“책이랑 친해지면 생각이 쑥쑥 자란대요!” 거류초등학교(교장 강정순) 도서관에서 아주 특별한 만남이 마련됐다. 거류초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책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학교도서관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 제96회 개교기념일을 맞아 학교사랑교육을 겸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거류초의 세계 책의 날 행사에서는 시(詩)울림이 있는 도서관, 주사위 던지고 행운 잡기, 책으로 탑 쌓기, 학교를 주제로 한 다행시 짓기, 원화 전시 등의 책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재학생은 “평소에는 책 읽는 것보다 유튜브 보는 게 훨씬 더 재미있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하면서 책이랑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정말 즐거웠다”면서 “이제 학교 도서관에 자주 와서 재미있는 책을 찾아 읽어야겠다”고 말했다. 6학년 재학생은 “책이 지식창고인 것도 알고 마음의 양식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독서습관을 갖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오늘 책놀이 프로그램과 함께 우리 학교의 역사도 알게 돼 거류초 학생인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정순 교장은 “코로나19로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하던 아이들이 비록 마스크를 쓰고 참여해 선물받은 간식을 나눠먹지도 못했지만 잠시나마 움츠린 마음을 활짝 열고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지켜보는 교직원들도 행복하고 기쁘다”면서 “앞으로 학교도서관은 아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책놀이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거류초등학교는 반딧불이도서관을 운영하며 독서토론동아리 등을 통해 학생들이 책을 읽고 즐기는 바른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