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작품상 김규성 시인 “우주” 수상
제14회 국제디카시페스티벌 제7회 디카시작품상
디카시 고유 매력 뿜어내는 수준높은 작품 평가
5월 22일 마암면 장산숲에서 개막식 개최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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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감성을 깨우는 디지털문학 디카시의 새로운 작품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디카시연구소(소장 이상옥)는 제7회 디카시작품상으로 김규성 시인의 디카시 ‘우주를 선정했다. 이번 디카시작품상은 2021 제14회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시상한다. 김규성 시인에게는 오는 5월 22일 마암면 장산숲에서 개최되는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 개막행사에서 상금 300만 원과 상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디카시작품상 심사를 맡은 김종회 평론가와 오민석 평론가는 심사평을 통해 “가뜩이나 짧은 디카시의 형식을 역으로 이용하여 단 두 행으로 그는 순식간에 상투적인 일반성에 구멍을 내고 독특한 상처의 강렬함을 생산한다”면서 “디카시는 예술이므로 상투성과 반복은 디카시의 적이다. 뻔한 사진에서 뻔한 스투디움을 읽어내는 것은 예술로서의 디카시가 할 일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김규성 시인은 디카시의 문법과 기능과 효과를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고 말하며 김규성 시인의 작품 ‘우주’를 디카시 고유의 장르적 매력을 뿜어내는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했다. 김규성 시인은 “긴 시보다도 짧은 시를 즐겨 써 온 평소의 과묵과 게으름이 이 상을 받게 된 직접적 요인인 것 같다”면서 “나이 들며 언어가 낡아지고 긴장이 느슨해지는 시적 안일을 늘 경계해 왔다. 이 상을 계기로 시의 함축미와 성찰적 내밀을 추구하는 데 더욱 정진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김규성 시인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2000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시간에는 나사가 있다’ 등이 있다. 한편 디카시작품상은 2015년부터 고성군의 후원으로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제정하여 매년 디카시 전문지 계간 ‘디카시’에 기성시인이 발표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제1회는 공광규, 제2회 김왕노, 제3회 송찬호, 제4회, 리호, 제5회 이운진, 제6회 이정록 시인이 각각 수상했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발견한 시적 영감을 찍고 5행 이내의 짧은 시적 언술, 즉 영상과 언술을 하나의 텍스트로 하여 SNS를 통해 실시간 소통하는 새로운 문학장르이자 시의 카테고리를 확장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디카시는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지역 문예운동으로 출발해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정식 등재되고,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되며 디카시의 저변이 날로 확장하는 가운데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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