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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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고기잡이 나가는 배마다 만선을 기원하며 오늘도 열심히 그물을 당기는 어부들.
그저 바다만을 삶의 터전 전부로 여기며 평생을 살아온 그네들에게는 새해라고 다를 리 없지만 그래도 ‘올해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힘차게 뱃고동을 울린다.
그렇기에 엄동설한의 매서운 새벽바람도 마다 않고 기꺼이 바다로 나가는 것이다.
이른 새벽 채 동이 트기도 전 바다로 향하는 어부들은 간밤에 쳐 놓은 그물마다 고기가 가득 들기를 소망해 본다.
더욱이 예전 피조개 작황이 성황을 이뤄 어민들이 허리를 폈던 동해면 지역은 그동안 침체됐던 어업이 새해에 다시 한 번 되살아 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조선산업단지 특구지정이다 마동호 건설이다해서 술렁이고 있는 동해면이지만 어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는 어민들에게는 그저 하루하루 성실히 그물을 끌어 올리는 것만이 최선이다.
이맘때쯤이면 대구잡이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는 최춘호씨는 모처럼 큼직한 놈이 걸려 한동안의 시름을 잊고 만면 가득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최씨는 “새해에는 고기가 많이 들어 가정에 넉넉한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의 가정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새해소망을 밝혔다.
큰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원하는 그들, 이웃과도 따뜻한 정을 나누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곧 고성의 참 모습이며, 고향의 진정한 모습일 것이다.
새해에는 이들의 아름다운 웃음이 수채화 물감처럼 온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