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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15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09일
ⓒ 고성신문
연리목 
장재(고성문협)

아픔 없는 사랑 어디 있으랴
산책길에서 슬픈 내 모습을 보네

청실홍실에 금실까지 엮어서
청사초롱 내걸었다


사랑의 정점은 어디까지일까?
연리목은 혼인목이라고도 불리며 같은 나무 또는 다른 나무 두 그루가 자리를 내어주기도 하고 뻗어나가며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한 쌍의 나무를 말한다. 비슷한 경우로 새에 비유된 비익조와 비목어라는 물고기를 예로 들 수 있다.
비익조는 서로 한 개씩의 날개를 가지고 있어 혼자서는 날 수 없고, 비목어는 눈을 하나씩 가지고 있어 혼자서는 물속을 헤엄칠 수 없기에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야하는 부부에 비유한 깊은 사랑을 말하고 있다.
장재 시인 <연리목>에서는 “아픔 없는 사랑 어디 있으랴”, “산책길에서 슬픈 내 모습을 보네”.
사랑은 할 때는 모르지만 지나간 사랑의 끝에서 느끼는 것은 사랑한 만큼 아프고 절대로 ‘이젠 사랑 안 해’ 하지만 인간은 사랑하지 않고는 살아 갈 수 없기에 젊은 시절 아내에게 못다 한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다.
산책길에서 슬픈 내 모습을 떠 올리는 장재 시인은 아마 저 연리목을 보면서 이제는 곁에 있는 것 만 보아도 든든한 노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함께여서 고마운 아내에 대한 유대와 연민의 감정이 교차되는 느낌을 웅숭하게 드러내고 있다.
삶에 쫓기다보니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없었던 잔잔한 미소가 아름다운 아내 얼굴도 잊은 지난날을 되새겨보면서 청실홍실 금실까지 엮어서 청사초롱에 내걸었던 그 날,
나의 사랑을 다짐했던 그날,
연리목을 바라보며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날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아름답게 놓인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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