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이야기가 동화가 될 수 있대요
거류초 해오름반 창의적 체험 교과과정 수업
소중애 동화작가 재능기부로 소중한 만남
동화구연 배우고 소감 나누며 즐거운 시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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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교실 해오름반 창의적 체험교과과정 수업에서 소중애 작가(뒷줄 가운데)와 학습자들이 동화구연 수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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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애 작가가 해오름반 학습자들에게 동화구연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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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반 할머니 공부친구들이 소중애 작가와 소중한 만남으로 행복한 봄날을 만끽했다. 거류초등학교(교장 강정순) 성인문해프로그램 해오름반에서는 지난달 30일 창의적 체험 교과과정 수업으로 ‘소중애 동화·그림책 작가와 소중한 만남’이 마련됐다. 이번 수업에 강사로 나선 소중애 작가는 한국 아동문학계에서 가장 우선으로 꼽는 작가로, 끊임없는 작품활동은 물론 책놀이 강연 등으로 독자들과 만나 소통하고 호흡하는 친근한 작가다. 또한 대가면 연지리 (사)동시동화나무의숲 감사로 활약하면서 문해교육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어 이번 수업에 흔쾌히 달려왔다. 소중애 작가는 “많이 생각하면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니 평소에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보라”면서 “이제 글자도 깨치니 그동안 보고 듣고 경험한 삶의 수많은 이야기를 일기장이나 공책에 쓰면 그것이 동화이자 문학작품이 될 테니 늘 생각하고 글로 옮겨보라”고 당부했다. 이날 수업에서는 천안시 성거읍 오목리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중애 작가의 ‘단물고개’를 작가와 함께 동화구연을 한 후 소감을 공부친구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소중애 작가는 혼자 놀기만 좋아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아이를 노랑 크레용에 비유해 쓴 작품 ‘노랑’을 직접 들려주고 작품을 쓴 배경과 내용을 설명해주며 할머니 공부친구들의 공감을 얻었다. 소중애 작가는 “어머니 같고 큰언니 같은 나이의 공부친구들이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순수한 눈빛으로 수업받는 것을 보니 오히려 제가 더 즐거워지고 더 많이 배웠다”면서 “주민등록 나이는 이미 할머니라 해도 열정만큼은 10대 못지 않으니 할머니로 보이지도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젊음이 보여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정선 학생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서 나지막히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를 그 시절로 되돌아가 다시 듣는 듯한 기분이었다”면서 “그동안은 할아버지처럼 손자들에게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 오늘 작가님에게 배운대로 동화구연으로 손자들에게 이야기해주면 정말 즐거워할 것 같아 벌써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교실 해오름반의 창의적 체험 교과과정 수업은 문해교실 학습자들을 위해 매년 아동문학가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있다. 송정욱 문해교사는 “쉽게 만나기 힘든 유명 아동문학인들이 해오름반 공부친구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선뜻 강사로 참여해줘 감사하다”면서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는 만큼 우리 해오름반은 열심히 공부해 단 한 명의 탈락자 없이 모두 초등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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