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항 다목적친수공간 주차장 없이 공원 조성되나
인근 식당업주 소음 먼지 매연 피해 예상
주차장 위치 원래대로 안쪽에 조성 요구
해수청 민원 해결 안 되면 주차장 없이 마무리 입장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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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포항 다목적친수공간의 주차장 위치를 놓고 민원이 발생했다. 사진은 공사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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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항 다목적친수공간 주차장 설치를 놓고 민원이 발생해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군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주차장을 조성하 않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개발공사가 진행 중인 남포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광장 내 주차장이 당초에는 광장 안쪽에 위치한 것으로 알았으나 고성군의 장래 다목적 광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주차장 위치가 재배치됐고 최근에서야 제 영업장과 가장 근거리로 계획이 바뀐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는 명백히 공사장 주변 상가 및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A씨는 “제 식당은 바닷가에 위치한 특성상 야외 방갈로에서 주로 영업을 하는데 주차장이 바로 앞에 들어서면 비산먼지와 소음, 매연 등 환경적 문제가 발생하고 차단막이나 벽을 설치하자니 시야가 차단된다”면서 “막대한 영업손실이 예상되므로 이번 주차장 재배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2015년 공사 착수 시에도 남포항 발전을 위한 공사라고 판단해 영업상 불편함을 감수하고 공사 독려를 위해 양보해왔고, 본격 공사가 시작된 후부터는 공사먼지와 소음 등으로 영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근에 건립될 유스호스텔이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다목적광장의 주차장을 사용하게 될 것이며, 그럴 경우 대형차량의 매연은 고스란히 자신의 식당으로 들어오게 돼 피해가 불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A씨는 “차량이 바로 앞에 오가는 주차장에서 먼지와 소음을 감수하고 식사하는 손님이 어디 있겠냐”면서 “이번 주차장 배치 문제는 저의 생업과 관련된 만큼 다시 한 번 간곡히 건의하니 재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민원서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발송했다. 이후 마산해수청은 군에 “군에서 민원인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주차장 공사는 하지 않고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백두현 군수는 지난달 29일 간부회의에서 “남포항 공사 주차장 관련해서 마산지방해양청에서 공문이 왔던데 주차장 문제가 군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그 공사를 하지 않고 마무리하겠다고 한다”면서 “잘못하면 군비를 들여서 주차장 공사를 해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 군수는 “남포항 일대는 해지개다리, 남산공원, 캠핑장, 식당들도 있다. 또한 유스호스텔, 물놀이장, 고성 밤바다 노래까지 만들어지면 앞으로 이곳은 고성의 명소로 자리잡는다”면서 “기억해야 할 것은 타 기관에서 공사를 하더라도 우리 군에서 일어나는 사업은 고성군이 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군민의 세금을 이중으로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평면배치계획을 할 때 수협, 군 등과 같이 협의해 정했고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다목적친수시설 조성하려고 하는데 주차장 위치 변경 요구가 있었다. 민원인이 민원서를 넣기 전 해당 내용과 관련해 여러 차례 만나 협의를 시도했으나 군에서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해수청에서는 민원이 있다면 부지만 조성하고 주차장은 조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안이 최적의 안이라고 판단해서 만나서도 찾아가서도 협의했는데 미세먼지 소음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주차장 일부를 축소하고 차폐공간 낮게 하면서 먼지 등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이야기했으나 민원인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인근의 다른 분들은 현재 계획대로 주차장을 조성해달라는 민원도 있었다”고 밝혔다. 군은 친수공간의 일부를 소공원으로 조성하므로 주차장이 필요하며, 일부를 차폐공간으로 설치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마산해수청에 제출한 상황이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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