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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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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2.5단계
박주영(디카시마니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대가족은 어디를 가나
세상의 눈치를 보게 되는
어디까지 가야할지
코로나를 종식시킬 백신이 나와도 아직 머뭇되는 사람들과 원인 모를 곳에서 하루 400명의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사회전반적인 문제로 우리의 일상들이 고립되어 이제는 슬슬 지쳐가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의 사적인 모임이 모두 정지상태로 돌아가 버린 지금 가족들의 모임까지도 제한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의 가족도 5인인지라 밖에서 하는 외식은 인원제한에 걸려 식사자리가 원만하지 못한 것은 물론 아예 처음부터 문전에서 거부를 당한 적도 있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제한된 만큼 멀어지는 것 같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걱정된다. 박주영 시인의 디카시 <사회적 거리2.5단계>에선 코로나로 현실의 안타까운 실체를 말하고 있다. 꽃무덤 영상에서 보여주듯 꽃도 한 송이보다는 여러 송이가 함께 있을때 아름다움이 두 배로 느껴지듯 사람들의 무게도 마찬가지이다. 만남의 통로가 막혀버린 현실로 인해 그간의 뜸한 시간으로 멀어져 가는 가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거리는 통금시간이 정해진 것처럼 골목의 불은 꺼지고 하루의 운명은 빨리도 지나가지만 긴 터널의 시간을 지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은 언제쯤일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드러나고 있다. 대가족들의 행보가 어려운 시대이지만 만나서 불안한 2.5거리보다 사회규범을 잘 따르는 넉넉한 2.5라고 생각하며 지혜롭게 이 난국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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