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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10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3월 05일
ⓒ 고성신문
시인의 시선
양향숙(디카시마니아)

감성이 아직 살아있었나 봐

메마른 땅이라 여겼던 가슴에서
쑥 올라오는 이 초록의 생명을 봐


거친 들녘 한가운데서 걸어오는 봄 냄새
꽁꽁 얼었던 땅위를 걷고, 귓가를 스치는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있을 때 사람들은 따뜻한 봄을 간절히 기다린다.
온 몸을 감싸는 외투며 털장갑을 챙기는 우리와는 달리 긴 겨울 내내 땅 밑에서 움츠렸던 봄의 것들이 몇 점 바람을 흘려보내고 약속이나 한 것처럼 땅을 뚫고 올라오는 귀한 모습들을 만날 때 우리들은 그 반가움을 탄성으로 맞이한다.
“어머 벌써 쑥이 나왔네.”
파랗게 흔들어대는 어린것들이 예쁘기도 하지만 이제는 따뜻한 계절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달래, 냉이, 머위, 쑥, 친숙한 봄나물
벌써 파랗게 올라오는 밥상머리의 손님들이다.
양향숙 시인 디카시 <시인의 시선>에서 메마른 땅이라 여겼던 가슴에서 쑥 올라오는 생명은 물리적 순환으로 다가오지만 이면으로 전해지는 상징적 봄을 함께 데리고 온다.
여기서 쑥은 그냥 쑥이 아니라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희망이다.
무거운 외투를 벗고 저 향긋한 쑥처럼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다.
움츠리지 말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접어두고 우리에게는 ‘다시’ 라는 희망을 되새기게 한다.  따뜻한 봄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거대한 자연이 준 선물이기에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초록 쑥이 오늘 여기에 닿아있다.
뭔가를 시작해야 하는 봄이기에 벌써 마음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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