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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09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26일
ⓒ 고성신문
근무 중 이상 무
김병수(디카시마니아)

주차 단속 잘해라 세워놓고선
갖가지 이유 들어 변명하고 있다
노여움에 근무자 표정 붉어진 것도
모른 채


교통법규의 해명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도로 위 교통순찰차만 보아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교통법규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불안함 때문일까?
교통속도위반이 80에서 60으로 낮춰진 도로가 많아졌고 학교 앞에서는 30의 속도를 유지해야한다.
주행자보다는 보행자가 우선인 지금, 보행자들은 차를 보고 무서워 하거나 당황하여 뛰는 법이 별로 없다.
어떤 때에는 도로 한가운데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는 가하면 좁은 골목에서 우르르 늘어서서 걷는 사람들을 볼 때면 운전자로서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당연하다는 듯 교통법규 무법천지의 풍경이 된 지 오래다.
또한, 몇몇의 얌체운전자들은 마구잡이식 주차를 하거나 도로 경계를 무시하는 행동들로 아슬아슬 위험한 상황도 많다. 
김병수 시인의 <근무 중 이상 무>디카시에서 ‘근무자는 표정이 붉다’라는 부분을 통해 플라스틱 봉을 근무자 얼굴로 의인화하여 화가 난 붉은 것으로 간주 한 시적화자의 발견이 대단하다. 규범을 정해놓고 지키지 못하는 시민, 여기저기 달아놓은 속도위반 카메라, 누구를 고발하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파파라치들의 판치는 현시점에서는 감시받는 것 같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조금 천천히 그리고 조금 이해하며 스스로가 규범을 정한다면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없을 것 같다. 스스로가 교통법규의 중요성을 감지하고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법을 준수한다면 붉어진 얼굴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식이 넘치는 운전자나 보행자의 밝은 웃음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한편의 디카시가 전하는 메시지는 교통법규를 지켜야 하는 우리들에게 깜빡이는 경보음이기를 바란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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