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리 팽나무 경남도 보호수 지정
수령 550년, 상태 양호, 보호가치 높아
주변 정비, 보호펜스 안내판 설치 예정
제말장군 의병 전설, 마을 수호신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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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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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금산리 팽나무가 보호수(지정번호 2021-1-7)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지난 7일 경남공보를 통해 산림보호법 제13조(보호수의 지정·고시), 경상남 보호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3조(보호수의 지정)에 의거, 고성군 금산리 팽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호수로 지정된 금산리 팽나무는 높이 22m, 둘레 7m, 양쪽 가지 폭 30m, 흉고 직경 218㎝에 이르는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거목으로, 수령 550년 정도로 추정된다. 경남도 산림정책과는 수관 및 수형이 아름답고 가지가 균형있게 자라고 있으며 생육활력도가 높고 생육상태는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지역민들과 역사와 정서를 함께한 나무로 가치가 높은 등 특별히 보호할 가치가 높아 보호수로 지정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는 “지정 보호수는 경남도에서 지정고시 후 유지관리는 고성군에서 담당하며 관리인을 지정하고 병해충 방제와 가지 전정 등 생육을 활성화시키고 필요 시 수목 외과수술과 휴식공간 설치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시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보호수 주변을 정비하고 보호펜스와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3월경 보호수 생육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보호수 관리 사업을 시행해 체계적으로 보호수를 관리하게 된다. 고성군 금산리 팽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제말장군이 의병장이 돼 이 팽나무 아래에서 의병을 창모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50여 년 전에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이 팽나무 주변에서 열어 ‘당산할배’라 칭하며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팽나무는 지난해 11월 ‘노거수를찾는사람들’의 박정기 활동가가 업무 차 고성에 들렀다가 생육을 확인한 후 관심을 모았다. 이후 평가회에서 박정기 활동가는 팽나무의 상태는 수령이나 환경에 비해 비교적 양호하지만 해충피해, 2차 피해병징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목지점이 갖는 조건에 의한 증산량이 많으므로 장기생육을 위한 안정적인 토양 수분 유지와 비배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군은 즉각 해당 팽나무의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보호수 지정을 추진해왔다. 김주화 녹지공원과장은 “보호수는 지역주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역사적·학술적으로 보호가치가 있는 중요한 산림자원”이라며 “지정된 보호수의 생육환경 점검, 병해충 방제, 정비사업 등을 통해 보호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보호가치가 있는 나무 51주를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느티나무, 소나무, 팽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푸조나무, 돌배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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