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폭력 2019년 비해 다소 줄어
총 995개 학교, 21만8천630명 설문참여
“학교폭력 피해 입은 적 있다” 0.9%
언어폭력 34.8%, 집단따돌림 24.4%
교실 안에서, 쉬는시간 피해 가장 많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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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폭력 피해가 2019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상남도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NEIS 대국민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총 995개 학교, 21만8천630명으로 88.8%의 학생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과 비교해 초·중·고 모두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률이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징과 함께 학교와 교육청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의 결과로 분석된다. 피해응답률은 0.9%로, 2019년 실태조사 대비 0.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1.8%, 중학교 0.4%, 고등학교 0.2%로, 지난해 대비 초등학교 1.6%p, 중학교 0.3%p, 고등학교 0.1%p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장소별 조사 결과(복수 응답, 건수 기준) 피해유형별로는 전체 피해응답자 1천944명 중 중 언어폭력이 3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집단따돌림이 24.4%, 사이버폭력이 11.6%, 신체폭행 8.8%, 스토킹 6.5%, 금품갈취 6.1%, 강요 4.3%, 성폭력 3.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 장소로는 교실 안이 35.1%, 복도 11.3%, 사이버공간 8.2%, 급식소 및 매점 7.8% 등의 순이었다.
△ 학교폭력 피해 시간, 피해 후 알린 대상 유형 조사 결과(복수 응답, 건수 기준) 피해 경험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40.3%가 쉬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이어 점심시간이 14.5%, 하교 이후가 14.4%, 기타 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후 그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학생은 81.0%였다. 피해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이 42.4%, 학교선생님 25.1%, 친구나 선후배 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학교폭력 가해 응답 및 유형(복수 응답, 건수 기준) 학교폭력을 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0.3%인 742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1차 0.6%와 비교해 0.3%p 감소한 수치다.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은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04%였다. 전년 같은 시기 대비 초등학교는 0.8%p, 중학교는 0.1%p, 고등학교는 0.06%p씩 감소한 것이다. 가해응답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학교폭력예방 및 홍보를 통해 자신의 행위가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다른 시각에서는 코로나19로 등교가 줄어들면서 학교폭력 가해와 피해가 함께 줄어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 학교폭력 목격 응답 및 목격 후 반응 유형(복수 응답, 건수 기준)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응답률은 5천49명으로 2.3%였다. 전년 대비 1.6%p 감소한 것이다. 향후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방안으로 주위에 알리겠다는 대답은 53.9%,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와주겠다는 35.9%, 말리겠다는 의견은 10.2%로 대부분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각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폭력 경험의 특징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속적인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강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이버폭력예방 교육 강화, 교원용 사이버폭력 예방 연수 개설(15차시), 단위학교 자율적인 사이버폭력 교육, 상담프로그램운영 및 학교폭력 발생 이후 관계 개선을 위한 회복적 생활지도 등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폭력 유형으로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등 정서적 폭력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예방으로 언어문화개선 캠페인 및 상호 존댓말 쓰기 운동, 학생 역량강화 어울림프로그램과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한 뮤지컬, 동아리 활동 등 학생 주도적 예방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교폭력 피해가 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담임교사 및 학교폭력책임교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학교폭력책임교사 수업경감 확대 운영, 학교 내 취약지역 관리를 위한 CCTV 고화질 비율 확대, 범죄예방 환경설계(CEPTED), 신고체제 정비, 배움터지킴이 순찰활동 강화 등 단위학교 학교폭력 예방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이 축소됐으나 학교장과 교감, 학교폭력책임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는 등 감염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해 학교폭력 예방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올해도 학교폭력은 물론 성희롱이나 성매매, 가정폭력 등에 대해 폭력예방 통합 관리자교육, 심의위원 연수와 함께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학교컨설팅 등 철저한 점검과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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