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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이 좋아 고성을 지키는 문화예술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입니다.”
고성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이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고성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성지킴이 작품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작품전시회에는 지난 3월 창립된 고성지킴이(회장 이도열) 회원 33명 가운데 25명이 참가했다.
장인은 권택상, 황동구, 이계안, 양무웅(이상 도자공예), 이도열, 정대호, 안창모, 박양효, 유부열(이상 목공예), 박을홍, 배영환, 백인현, 김학환(이상 건축공예), 김진엽, 최경자(이상 지물공예), 정미숙(직물공예), 김옥선(복식공예)씨가 참가했다. 또 예인은 최고령자인 이윤순 옹을 비롯해 박용두, 백지원(이상 음악), 이윤석(무용), 이기봉(무예), 김태근(시), 김용대(그림), 방덕자(서예)씨가 작품을 선보였다.
고성지킴이 회원들은 고성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각 분야에서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고성을 대표하지만, 그동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군민들이 미처 접하지 못했던 문화예술 작품까지도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백지원 명창의 민요와 박용두 선생의 톱 연주, 황동구 선생의 단소 연주로 시작을 알렸다.
문화예술인들과 기관단체장 군의회 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전시회를 관람했다.
개장식에 맞춰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대도시에서도 접하기 쉽지 않은 높은 수준의 작품들로 가득해 모처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회가 됐다”며 “고성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보존해 나가고 있는 고성지킴이 회원들의 노력으로 이처럼 멋진 전시회가 열리게 됐음을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의 고성탈박물관(☎672-8829).
“고성을 지켜가는 것이 가장 소중한 예술활동”
이도열 고성지킴이 회장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예의 고장 고성 문화가 더욱 발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고성탈박물관 관장이면서 탈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 받고 있는 이도열 회장.
이도열 회장은 지난 6월 고성지킴이 창립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돼 고성지킴이를 이끌어가고 있다.
“못난 사람이 문중을 지키고 고향에 남아 있다는 말은 이제 수정돼야 합니다. 고향 산천에 터 잡고 사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돌 한 무더기가 고향을 더욱 고향답게 하듯 이제 우리도 고성산천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돌 한 무더기가 되고자 합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고성지킴이 회원들이 소중히 이어가고 있는 고성의 전통문화를 군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이 흐르면서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전통문화와 예술은 우리 선조들의 혼이 배어 있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단순히 장인 기술과 예능을 보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후손에게 길이길이 물려주도록 회원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