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 가득 담은 나눔돼지가 왔어요!
고성시장 민서커피 이명숙 씨
커피값 100원씩 모아
33만6천800원 기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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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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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 시작되는 즈음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기부천사들이 올해도 고성신문을 찾았다. 지난 2일 민서커피 이명숙 씨는 본사를 방문해 돼지저금통을 전했다. 씨가 지난 1년간 100원짜리 동전을 모은 돼지저금통은 33만6천800원이다. 福豚(복돈)이라고 적힌 무게만도 15㎏이 넘었다. 고성시장에서 이동카페를 운영하는 이명숙 씨는 커피 한 잔당 100원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4년째 본사에 기탁하고 있다. 이명숙 씨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모은 것이 아니라 1년동안 손님들이 마음을 모아 꾸준히 기탁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하다”면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경제적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고성시장을 누비며 시장을 찾은 상인들과 손님들에게 향긋한 커피와 정을 전하고 있다. 매년 본사에 기탁하는 돼지저금통 외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꾸준히 후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당뇨병을 오래 앓아 크고 작은 수술만 스무 번 가까이 했던 이명숙 씨는 “최근 들어서는 시력과 체력 모두 좋아진 걸 보면 서로 나누는 행복 덕분에 일상이 즐거워지니 제 건강까지도 좋아지나 보다”며 “계속된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이중삼중고를 겪는 군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나누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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