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코로나19 이겨요] 테니스 즐기며 근육과 심장 뇌와 뼈 건강까지 챙겨요
고성군테니스협회 260여 회원 활동 활발
하체근육 심장건강 치매 예방에도 도움
유산소운동 근력 키워 다이어트효과까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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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테니스협회는 5개 클럽 회원 260여 명이 활동하는 명실공히 군내 최고의 스포츠동호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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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식 고성군테니스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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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공이 높이 떠오른다. 근육이 탄탄한 팔을 쭉 뻗어올린다. “팡”하는 소리와 함께 그물을 넘나든다. 선수들은 움츠렸다가도 금세 뛰어올라 공을 쳐낸다. 테니스는 아주 익숙한 생활스포츠다. “테니스는 코트만 있다면 실내와 실외 구분 없이 어디서든 운동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장비도 필요하지 않아요. 복장도 가벼운 운동복차림이면 상관 없습니다. 라켓과 공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김근식 회장은 처음에는 배드민턴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지인이 권한 테니스를 시작한 지는 15년 정도 됐다. 일상에 쫓기고 사람에 시달리다가도 라켓을 잡고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속이 다 시원하다. 고성테니스협회에는 5개 클럽 26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특별히 요일이나 시간을 정하지 않아도 회원들이 늘 테니스장에 북적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면서 운동을 쉬고 있는 회원들이 많아 안타깝다. 테니스는 정구라고도 불렸다. 선수 구성에 따라서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으로 나뉜다. 테니스 규칙은 19세기 후반 이후 큰 변화가 없다. 1961년까지는 서버가 서브할 때는 한 발이 계속 땅에 닿아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고 1970년대에 타이 브레이크제가 도입된 것 정도가 다른 점이다. 최근에는 AI시대에 발맞춰 호크아이라 불리는 전자판독시스템이 도입됐다. 호크아이 덕분에 선수는 심판이 인아웃 판정을 하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운동이 전신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테니스는 신체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지속적인 유산소운동이 되니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유산소 운동은 기본체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심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단련시킨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테니스는 공을 치고 받기 위해 길이 23.77m, 너비 8~10m의 코트를 쉬지 않고 뛰어야 한다. 엄청난 활동량과 함께 전신근육이 탄탄해지고, 지구력도 좋아진다. 공을 순간적인 힘으로 치고 받아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근육에 힘이 있어야 한다. 특히 자세를 낮추고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싣는 것은 근력과 지구력을 동시에 높인다. 자세가 흔들리지 않아야 정확한 지점에 힘있게 공을 쳐 넣을 수 있으니 테니스선수들은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하체근육이 유독 발달했다. 하체만이 아니다. 라켓을 들고 사방으로 휘두르며 순간적인 힘을 가해 공을 치면서 팔의 근력이 발달한다. 근육이 늘어나면 체지방은 감소한다. 테니스는 근육과 뼈를 모두 강화시키면서 골밀도를 증가시키니 골다공증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경기 중에는 빠른 판단과 선택이 승패를 좌우한다. 온몸을 움직이며 생각하는 과정에서 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상대방이 공을 치면 공의 거리와 움직임을 빠르게 알아채고, 완벽한 타이밍과 지점을 파악해 정확한 위치에서 되받아쳐야 한다. 집중력과 순발력, 판단력이 요구된다.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며 사용하면 뇌세포가 활성화돼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보다 운동하는 사람이 당연히 더 건강하죠. 테니스를 하면 평균수명이 9.7년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예요. 전신을 움직이는 운동이기도 하고 복식은 팀원과 호흡을 맞춰야 하니 사회성도 키울 수 있어요. 코로나19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죠.” 12세기 프랑스. 귀족과 수도사들은 라 뽐므(La Paume)라는 경기를 즐겼다. 털이나 천을 넣은 공을 맨손이나 장갑을 끼고 손바닥으로 때리는 경기였다. 코트 중앙의 경계를 넘어 반대편 벽 어디든 공을 쳐 넣으면 상대편은 한 번에 혹은 한 번 튀어오른 공을 손바닥으로 다시 쳐서 넘겨야 했다. 14세기 영국인들은 이 경기를 ‘공을 친다’는 뜻의 ‘테네즈(tennez)’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소개했다. 오늘날의 테니스다. 단단한 공을 치면 가속도가 붙어 손바닥이 너무 아파 장갑을 껴야 했다. 조금씩 발전을 거듭하던 테니스는 15세기 후반 라켓이 개발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부터는 영국의 중산층들이 여가시간에 즐길 적당한 스포츠를 찾았다. 당시 인기였던 크리켓은 따로 경기장이 필요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했다. 테니스가 적격이었다. 테니스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체계화된 규칙이 필요했다. 1873년 인도 주재군 윙필드 소령이 경기의 체계를 세웠고, 이는 테니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발판이 됐다. 우리나라에 처음 테니스가 들어온 것은 1900년대였다. 현재의 재경부에 해당하는 탁지부 관리들이 1908년 친목도모를 위한 회동구락부를 만들고 테니스코트를 마련해 경기를 즐긴 것이 우리나라 테니스의 시초로 알려져있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는 서울 용산에 있던 철도국의 코트에서 매일신문사 경성지국 주최 제1회 테니스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우리나라 최초의 테니스경기다. 광복 후 테니스연맹 주최로 제1회 전국 일반학생 테니스대회가 열리는 등 국내에서도 테니스가 슬슬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1953년에는 테니스협회가 대한체육회에 정식으로 가입, 1970년대 들어 테니스붐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테니스는 점수를 많이 내서 상대방을 이기는 게 당연히 제일 우선 목적이에요. 하지만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서로 호흡을 맞추고 매너를 지키면서 파트너와 신뢰, 교감하는 운동입니다. 코로나19가 조금 주춤해졌어요. 회원들도 이제 슬슬 몸을 풀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니 운동하기 딱 좋은 계절 아닙니까. 테니스코트에서 함께 땀흘리고 호흡하며 근육과 마음을 단단히 다지면 코로나19도 금세 물러날 겁니다.” (입회를 희망하는 사람은 고성군테니스협회 메일 white1208@korea.kr로 이름, 연락처와 함께 입회 의사를 밝히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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