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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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나간 민족 대명절인 추석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의 고향방문 자제 권고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한 국민들의 조로 잘 지나갔지만 그동안의 명절과는 다른 새로운 명절풍속도가 그려진 것 같다. 지금까지 정치권에서의 추석등 명절은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주요 척도로 삼았다. 이번 추석도 코로나19가 대화의 주된 내용이었겠지만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서울과 부산 등 몇몇 지역은 단연 선거이야기가 밥상위에 올라왔을 것이다. 우리 고성의 일부지역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다. 도의원 제1선거구의 재선거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고성군의 재․보궐선거 현황을 살펴보면 기초의원선거 두번, 자치단체장선거 두번을 치렀다. 내년 4월 7일 실시하는 도의원재선거를 포함하면 다섯 번을 치른다. 적지 않은 횟수다. 재․보궐선거는 단순히 지도자를 다시 뽑는 것이 아니라 안 써도 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미 확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투․개표 비용, 후보자의 선거운동 비용, 유권자 홍보비용, 보전비용 등 83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고, 고성군의 도의원재선거도 4억1천만 원정도 예상하고 있다. 지난 4.15.총선기준 도의원 제1선거구의 유권자수가 2만2천여 명이니 1인당 1만8천 원이 넘는 혈세가 들어가는 셈이다.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는 조선후기 실학자 최한기 선생이 남긴 명언이다. 천하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비록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이 오직 선거에 달려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난 10년간 네 번의 대표자를 다시 뽑으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군민의 화합을 저해한 사회적 손실은 군민들의 몫이 되어버렸다. 이제부터라도 최한기 선생님의 말씀처럼 “근심 없는 선거, 즐거움의 선거”를 만들어 보자. 그래서 축제의 선거로 아름다운 우리 동네를 만들어보자. ‘뽑을 사람이 없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핑계로 선거에 무관심을 보인다면 결국 그 책임은 우리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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