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백일장은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비대면 공모 형태로 진행됐다.
김문수 전교는 “몇 개월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한 마음과 분위기를 우리 고유의 멋과 정신을 담은 한시로 다스리고자 참가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면서 “삶을 되돌아 보고 세월의 깊이를 담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한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교는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둘러싸인 하동의 아름다운 풍경과 코로나19도 비켜가며 만민화락을 노래한 작품으로 차상을 수상했다.
심상정 유림은 역병도 발을 들이지 못한 하동의 청정함과 웅장한 기상을 노래한 작품으로 차하에 이름을 올렸다.
김문수 전교와 심상정 유림은 평소 고성의 운수시사에서 시작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또한 향교나 서원 등에서 전통문화 보급을 위해 한문교육에 힘쓰고 있다.
淸淨河東(청정하동)
김문수 / 차상 입선작
河東名勝冠吾東(하동명승관오동) 淸淨山川瑞氣通(청정산천서기통)
蟾水滔滔天降潔(섬수도도천강결) 智峰疊疊地生雄(지산첩첩지생웅)
四方秀麗公圓境(사방수려공원경) 十景添華上界風(십경첨화상계풍)
怪疾昨今非感染(괴질작금비감염) 自然保護萬民融(자연보호만민통)
하동명승이 우리나라에서 으뜸인데, 산천이 청정하고 서기가 둘렀구나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은 하늘이 내린 맑음이요, 첩첩 쌓인 지리산은 땅에 생긴 웅자로다
사면이 수려한 공원의 정경이요, 십경이 빛을 더해 천상의 풍경이라
작금의 코로나도 감염이 없었으니, 자연을 보호하여 만민이 화락하네
淸淨河東(청정하동)
심상정 / 차하 입선작
河東淸淨秀吾東(하동청정수오동) 天下名區赤壁通(천하명구적벽통)
蟾水悠悠魚躍壯(섬수유유어약장) 丈山嵂嵂虎呼雄(장산률률호호웅)
白砂絶景千秋寶(백사절경천추보) 綠茗佳香萬里風(녹명가향만리풍)
疫疾不侵安息地(역질불침안식지) 文華暢達永和融(문화창달영화융)
청정한 하동이 나라에서 제일이라, 이름난 경관은 적벽과도 견줄래야
섬강 흘러흘러 물고기 떼 뛰놀고, 삼장산 묏봉우리 호랑이 울음이로다
백사의 절경은 천년의 보배요, 녹차의 좋은 향내 온 세상에 뻗었도다
역병도 침투 못한 안전한 고장이라, 문물이 번성하여 길이 융성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