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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83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14일
ⓒ 고성신문
엄마생각
이은솔 (제주시)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 입선작

바다에 가면 바다 내음이 나고
산에 가면 숲 향기가 나는데 
엄마 냄새는 그리울 때마다 난다



세상에서 가장 쉽게 부를 수 있는 말
어린아이가 입을 봉긋이 하고 배우는 첫 단어가 엄마이지 않을까?
가장 많이 들었던 음성을 통해 아이의 기억 속에 저장되어 습관처럼 나오는 가장 고귀한 첫 단어이자 평생 동안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따뜻한 단어가 ‘엄마’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어떤 존재라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엄마의 부재를 겪은 뒤에는 가슴속 응어리로 남아 가장 힘들 때나 기쁠 때 그림자처럼 자신의 주변에 항상 머물고 있다.
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곳저곳을 살피며 구석진 그늘을 찾아 따스함으로 치유해주는 자연치료사의 역할로, 때로는 아이들의 방황이 있을 때 소리죽여 울어주는 엄마의 존재는 아이들에겐 실로 엄청난 회복탄성력을 가지게 한다.
필자의 주변에 자폐를 가진 아이의 엄마가 있었다. 엄마라는 책임감으로 모든 순간에 그 아이의 손발이 되어 최선을 다하면서도 늘 웃는 얼굴이 생각난다. 엄마이기에 해 낼 수 있었던 기적 같은 열정이 아닐까싶다.
디카시 <엄마생각> 아주 쉽게 보이는 詩지만 ‘엄마냄새는 그리울 때마다 난다’에서 이 시에서 느껴지는 파장이 크다.
정확한 표현으로 설정된 완벽한 그리움이 응축되어 있다. 모든 것을 쓸어 담아서 홀로 떠내려가는 큰 바다를 모태인 엄마로 비유하는 것처럼 살면서 우리들은 엄마를 생각하면 애잔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떠 올릴 수 있다.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계신 엄마냄새가 울컥울컥 나는 것은 그만큼 많이 받았던 사랑을 이제 돌려주고 싶은 애틋함이 아닐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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