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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함께 호흡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고성군탁구협회
20~70대 다양한 연령 70여 명 회원
단식 복식은 물론 혼자서도 즐기는 생활체육
초보자도 레슨 가능한 국민 스포츠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7일
↑↑ 고성군탁구협회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회원들이 함께 운동하고 있다. 김부생 회장(맨 오른쪽 사진)과 회원들은 탁구와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자며 신입회원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 고성신문
통통거리며 오가는 작은 공은 바람이라도 불라 치면 훅 날아갈 것 같다. 지름 4㎝인 공의 무게는 2.7g. 구기종목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공이다. 힘을 조금만 덜 주거나 더 줘도 이 작고 가벼운 공의 궤도는 완전히 달라진
. 그래서 탁구는 신속하고 정확한 반사신경이 필요한 종목이다.
“고성군탁구협회에는 7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아주 다양해요. 탁구는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인 건 맞습니다. 젊은이와 장년, 노년의 체력과 근력이 같을 수는 없죠. 하지만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운동하면 누구나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고성군탁구협회 김부생 회장은 퇴근하면 거의 매일 고성군종합운동장 1층의 탁구연습장을 찾는다. 코로나19가 전국을 휩쓸기 전에는 늘 회원들로 북적였던 연습장이다. 지금은 줄었다고는 하지만 저녁시간이면 하루 평균 10명 이상은 연습장을 찾는다.
지난해 바닥공사 전만 해도 비가 좀 많이 온다 싶으면 어김없이 탁구장 안으로 빗물이 들어와 운동이 힘들었다. 지금은 단을 높이고 목재바닥으로 단장해 김부생 회장의 말처럼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환경을 갖췄다.
실력 또한 최고다. 5개의 코트를 갖춘 탁구장 한 쪽 벽면에는 그동안 탁구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장들과 트로피가 차지하고 있다.
“구기종목 중에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은 흔하지 않아요. 탁구도 보통은 두 명 혹은 두 팀의 선수가 공을 주고받아야 하는 경기입니다. 그런데 로봇과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혼자서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어요. 운동하고 싶으면 언제든 할 수 있지요. 생활체육으로 손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고성군탁구협회는 1962년 고성군체육회 창립과 함께 등록됐다. 협회가 창립된 것만 해도 무려 5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회원이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지만 늘 인기있는 생활체육이다. 대단한 장비가 필요한 운동도 아니고, 작은 공 하나에 손바닥보다 조금 큰 라켓 하나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니 시작도 부담없다.
탁구는 역사나 기원이 정확하지 않다. 중세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설도 있고, 15~16세기 프랑스 궁전에서 하던 라파움이라는 놀이에서 출발했다는 말도 있다. 통설은 남아프리카와 인도 등 영국 식민지 시대 다른 대륙에 살던 영국인들이 테니스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변형시킨 것이라고 본다.
테이블 위에서 즐기는 테니스라고 해서 영어로 테이블 테니스라 하기도 하고, 속이 빈 가벼운 공이 라켓에 맞고 테이블에 튀기는 소리에서 핑퐁이라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1924년 경성일일신문사가 1회 대회를 개최한 후 급속도로 보급됐다. 여성의 스포츠 활동이 극히 적었던 1920년대 중반이지만 이태 후 개최된 2회 대회에서는 300여 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했다고 한다. 해방된 해 11월에는 조선탁구협회가 발족됐고 전국 선수권대회가 개최되며 국민스포츠로 서서히 올라섰다.
한국의 탁구 실력은 국제대회에서도 공히 인정받는다. 올림픽 같은 대회에서 메달 소식이 들려오면 관심이 커지면서 회원들도 덩달아 많아진다. 부담스럽지 않고 힘들지 않으면서 운동효과는 좋으니 선호도 또한 높다. 고성군탁구협회장기 대회, 경남오픈 같은 대회들도 고성에서 열리며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함께 하는 운동은 가장 좋은 게 사람간 소통하고 교류한다는 점이에요. 우리 협회에는 다른 지역에서 일 때문에 고성에 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탁구를 즐기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운동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기도 해요. 복식 게임을 즐기면서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면 가족 같은 정도 생기지요. 운동으로는 몸의 건강을 다지고 소통으로 마음의 건강을 다질 수 있어요. 경기 승패를 떠나 함께 즐기는 운동이니까요.”
탁구 규칙도 모르는 생초보도 탁구협회에 가입이 가능하다. 초보는 일정기간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이어도 회원들간 보조를 맞춰가며 ‘함께’ 즐긴다.
코로나19 때문에 전처럼 자유롭게 운동할 수 없는 형편이기는 하다. 두 명 이상만 모여도 마스크는 꼭 해야 하니 연습할 때 숨이 좀 가빠도 마스크를 하고, 출입자는 손소독을 거쳐 명단에 기록해야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저녁 7시쯤 탁구장 문이 열린다. 청소가 끝나면 연습이 시작된다. 연습장의 불은 밤 11시쯤 돼야 꺼진다.
“코로나19가 탁구동호인들의 운동하는 일상도 많이 바꿔놨어요. 대회가 한 달에 2~3개씩 열렸으니 지난해 같으면 벌써 20여 회의 경기를 치렀을 텐데 전부 취소되니 연습만 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아쉽지만 어쩔 수 있나요. 건강 지키자고 하는 운동이니 개인위생에 더더욱 신경쓰고, 접촉은 최소화해야죠. 하지만 회원들간 마음과 의리만은 누구보다 어느 때보다 가깝습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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