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실시한 고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본지 주부기자단의 일원으로 방청하였다.
몇 년전부터 보아온 감사 때는 달리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군의원들이나 감사를 받는 담당 공무원들이 모두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제5대 군의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비례대표 여성의원 김관둘 의원은 감사 위원장직을 맡아 회기 내내 작은 체구에도 쩌렁한 목소리로 회의를 이끌어 갔다.
같은 여성의 입장으로 이만큼이라도 여성이 군의회에 참여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됐다.
그러나 감사시에 유일한 여성과장인 복지과장을 대하는 일부 의원의 여성비하적인 발언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직무에 대한 감사를 해야지 성별에 대한 감사가 아닌 점은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떤 의원은 감사를 하러 나온 건지 뭔지 모를 장황한 연설로(?) 전체의사 진행을 방해 하기도 하였다.
정말로 궁금한 것은 매년 감사 때마다 들어온 “시정하겠습니다” “잘 못된 것을 인정합니다” “서면으로 제출 하겠습니다”고 했었는데 그 뒤에 어찌 되었을까 하는 점이다.
지인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누구에게 무슨 일을 맡겼으면 가끔씩 그 일을 잘하고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고. 우리는 군의원들에게 4년 계약직으로 우리 살림살이를 맡겨 놓았다.
계약을 한 그 사람이 약속대로 일을 잘하고 있는지 살펴 볼일이다. 국정감사나 군의 행정사무감사나 그 곳엔 일반인을 위한 방청석이 있다.
그곳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유권자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조금은 찾을 것이다. 내년 행정사무감사 때엔 방청석이 가득 차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