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각종 전염병 등으로 살처분되는 가축에 대한 전문 처리장을 건립하려고 해도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군은 소 브루셀라를 비롯, 각종 전염병 등으로 폐사한 가축을 매몰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섣불리 장소선정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현재 A면과 B면 등 2곳을 잠정적으로 선정해 놓고 있으나 아직까지 해당 지역민들에게 발표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내에는 제대로 된 살처분 가축 전문처리장이 없어 가축이 폐사하면 해당 농가가 매몰장소를 제공하고 그 외 처리는 군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때 한 번 매몰한 장소는 3년 이내에는 발굴 금지돼 있어 농가에서도 쉽게 매몰장소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소와 돼지, 닭 등 폐사 가축의 매몰지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고성군내 소 사육농가만 3천800여 농가에서 2만8천 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올 11월 말 현재까지 198두가 소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남도 평균 발생률 2.1%에는 크게 못 미치는 1.2%에 해당하지만 매년 발생되고 있어 자체 처리장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살처분 전문처리장은 최소 3천여 평의 부지가 확보돼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군내 262개 마을 이장들을 대상으로 살처분 매몰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각종 교육, 간담회 등을 통해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나 정작 자신의 마을에 들어서는 것은 꺼려하고 있다”며 “군내 전 축농가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살처분 전문처리장이 조속히 건립돼 가축농가의 해묵은 민원이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