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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면 사회단체 현수막 걸고 강력 반대
창원대 환경공학과에 악취 용역 의뢰
구만면 광덕리에 위치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공장을 놓고 지역주민들과 행정, 업체간에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회화 주민들과 구만 주민들은 가동이 중단됐다 최근 다시 가동에 들어간 음식물쓰레기처리 공장인 (주)청솔바이오로 인해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동중단을 요구하는 등 집단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음식물쓰레기공장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호소하며 집단시위를 벌여 결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 이 공장을 사업주가 바뀐 후 시설을 보완해 다시 가동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청솔바이오는 구만면 광덕리 307-6번지 부지면적 9천30㎡에 건축면적 3천242㎡에 음식물처리공장을 건립했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40억 원을 들여 음식물전처리시설을 비롯한 퇴비화 시설을 갖춰 8월 공사를 마쳤다.
이후 지난 9월 29일 다시 개업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하루 120톤의 음식폐기물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루 수거된 음식물과 톱밥, 축분을 6:4:4 비율로 섞어 교반발효기를 통해 퇴비로 생산하고 있다.
청솔바이오 측에서 수거되어 들어오는 음식물쓰레기는 진주, 마산, 창원 등 인근 대도시에서 94%가 유입되고 고성지역 음식물쓰레기는 6% 정도이다.
회화주민들은 최근 구만면 음식물쓰레기 공장이 가동되자 또다시 악취가 발생, 도저히 생활조차 못할 지경이라며 가동중단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동고성발전위원회와 청솔회, 새고성라이온스클럽 등 회화지역 사회단체에서 공장철수와 가동중단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시가지 곳곳에 내걸고 집단 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태근씨는 1일 120톤이나 되는 음식물처리공장을 재가동 허가 해주면서 군수나 부군수 결재도 없이 해당 과에서 전결 처리한 것은 납득할수 없다며 허가가 다시 나간 경위와 전 현직 군의원이 연관됐는지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분개했다.
정채범씨는 “회화면과 구만주민들이 지난 6월부터 3월간 불볕 더위 속에 음식물공장입구를 막고 반대시위를 해 가동을 중단시킨 공장을 주민들과 단 한번의 상의도 없이 다시 가동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배둔에서 세탁업을 하는 전영표씨는 “알러지 비염이 있는데 최근 청솔바이오에서 공장을 가동한 후 음식물 냄새가 배둔까지 풍겨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 생활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여기에다 지난 청솔바이오 측이 추석을 앞두고 개업식을 한 후 전현직 군의원까지 공장으로 초청한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의혹의 눈길마저 보내고 있다.
지난 5일 동고성발전위원회(회장 김팔용)에서 고성군청 환경과를 방문, 정재훈 환경과장과 김영재 건설도시과장을 만나, 공장이 다시 허가돼 재가동된 사유에 대해 문의했다.
동고성발전위는 군에 참다래영농법인 부도로 국비와 군비지출 내역을 밝혀 줄 것과 지난 6월 집단시위부터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 된 경위, 이후 청솔바이오의 사업주가 변경되어 가동되기까지 허가경위를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김창린 동고성발전위 사무국장은 “군 담당부서에 제시한 요구내용 답변이 나오면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음식물 공장이 시설만 보완 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회화지역 사회단체와 상인들은 음식물공장의 악취로 인한 영업손실 청구는 물론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자 청솔바이오 측은 수억 원의 시설비용을 들여 악취저감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솔바이오 측은 주민이 민원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 점의 의혹 없이 환경평가를 받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악취도 현재보다 더 줄여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청솔바이오 측에서도 자체 전문기관에다 악취와 공장시스템 모든 분야에 대해 용역조사를 의뢰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창원대학교 환경공과대학 김태형 교수팀에 악취분석 용역조사를 의뢰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 5일 청솔바이오 공장을 찾아 시설 현황을 둘러 보고 관계자와 이영국 녹색환경연구소장 등을 만나 그동안의 경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이 공장의 음식물 수거장을 비롯한 탈수 교반발효기 등 시설 전반에 걸쳐 악취량과 미생물에 대해 연구조사를 할 예정이다.
청솔바이오의 음식물공장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간의 마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