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사랑상품권 풀리니 지역경기도 살아난다
교육서비스 문구서적 매출비율 급상승
마트 매출 긴급재난지원금 전보다 3배
미용 음식 편의점 상품권 회수율 높아
재난지원금 전보다 가맹점 23% 늘어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05일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역경기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된 고성사랑상품권 덕에 숨통이 틔고 있다. 고성시장 어시부 상인 A씨는 “가뜩이나 전통시장 경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그야말로 개점휴업상태로 겨우 가게 문이나 여는 정도였는데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상품권이 대량 풀리면서 손님도 늘어 오랜만에 바쁘다”면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손님이 많아졌고,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손님들이 서너 배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B씨는 “1월 코로나19 발생 후 손님들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최근 들어 판매가 30% 이상 늘었다”면서 “상품권이 풀린 덕분인지 가격면에서 약간 부담스러워하던 한우고기를 사려는 분들도 전보다 많다”고 전했다. 고성은 1만3천295가구에 100% 선불형 카드로 지급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38억 원과 현금으로 지급된 사회취약계층 세대를 제외한 긴급재난소득 101억 원을 고성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백두현 군수는 지난 2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읍면장 회의에서 “고성사랑상품권의 매출 상승률이 서점·학용품 가게 등은 1천300%로 시군 1위, 정육점 900%, 농촌묘목 900%, 당구장 목욕탕 편의점 자동차 정비 업체 등은 600%에 이른다고 한다”면서 “고성의 재난지원금 효과가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고성군은 돈이 돈다는 느낌이 확연히 든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소득이 지급되기 시작한 지난 4월 13일 이후 거의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상품권 회수금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내 마트들의 상품권 회수액(매출)은 지난달 15억 원을 넘어서면서 4월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군이 파악한 지난달 고성사랑상품권 회수집계 현황에 따르면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14개 업소의 5월 평균 매출은 144만 원, 문구서적 4개소 평균 289만 원으로 금액은 많지 않으나 교육서비스업은 37배, 문구서적 관련 업종에서는 10배 이상 상품권 회수율이 높아졌다. 더구나 4월까지는 등교수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학원 또한 제한적으로 등원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품권 지원 후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도매 및 소매업종에서도 4월 대비 5월 매출이 930%에 달했다. 서비스업도 655%, 운수업 491%, 의류업 429%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의료업도 800%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음식업, 편의점, 숙박업은 물론 목욕탕이나 화장품판매, 미용실 등에서도 4월에 비해 상품권의 회수율이 20% 이상 상승하고 매출은 400% 이상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 화훼농가 살리기 플라워버킷 챌린지 등으로 화훼소매업종에서도 상품권 사용이 꾸준히 증가해 482%의 매출상승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4월 2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약 한 달간 가맹점 신청수는 311개소로, 전체 가맹점의 23%가 신규가입하는 등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후 상권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한편 일부 군민들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의 물꼬를 튼 상태이기는 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후속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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