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역사를 배우시나요?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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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이순신 장군의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死 死卽必生)의 애국정신을 배우는 이유는 시험지에 정답을 고르기 위함이 아니라 그 뜻을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이다. 요번에 4.15 총선과정을 지켜보면서 거대 야당으로 몸집을 불렸던 미래통합당은 과연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학교시절에 배운 일이 있었다면 뇌리 한 구석에 잔영으로 남아있을 뿐, 정작 심장으로 가슴으론 전달되지 않았던 무감각의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지역구 84석에 비례대표 19석으로 103석을 확보한 것은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애국시민들의 눈물겨운 동정심 때문이었다. 나 역시 그네들 행하는 모습들을 보아서는 멀리 비켜가고 싶었지만 6.25를 체험한 나로선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기에 투표장에서 마음을 돌렸다. 왜 비켜가고 싶었을까요? 어느 한 구석 기댈 언덕을 찾아낼 수 없었고 바라볼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정치란 일거수일투족이 진실이고 신뢰감을 안겨주어야 한다. 구호 하나에도 믿음이 느껴지고 감동적이어야 한다. 왜 그런 믿음 그런 감동을 창출할 수 없었음인가? 더러는 코로나나 막말이 선거판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지만 그건 상황의 한 변수일 뿐이다. 그 패인은 철두철미 역사의식의 빈곤이요, 선거관리의 난맥상이요, 매력적 정책개발과 홍보의 부재에 있었다. 그런 모습들은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외면한 오만이었고 진심어린 성원에 대한 배신이었다. 제대로 굴러갔으면 150석은 무난하였을 것인데 참패는 자업자득이었다. 첫째, 당과 그 의원들은 역사의식이 빈곤한 소인배들이었다. 무릇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가가 되려면 역사의식이 투철한 주체적 애국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받아먹은 그 많은 혜택은 잊어먹고 작은 서운함 앞세워 K, Y 의원 등 악량(惡良)들은 자당의 대통령을 탄핵하는 배신행위를 자행하였다. 배은망덕의 소인배들이었다. 국기는 흔들렸고 나라는 거덜났다. 이런 작태들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하였고 정당과 당원들은 갈등과 분열로 치달았다. 더더욱 한심한 것은 이들은 아무런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은 채 그대로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간 외형만 부풀려 당명까지 바꾸었지만 화학적 결집은 없었고 실상은 아무런 변화도 없이 구태의연한 모습들이었다. 여전히 배신자와 그 아류들이 득실대고 있었으니 그런 행위들을 지켜 본 국민들이 어떻게 그들에게서 신뢰감을 안겨주겠나? 환골탈태하지 않은데 무슨 당김이 있어 그들에게 손을 들어 주겠나? 진실과 헌신이 없으면 신뢰는 잃기 마련이고 패배는 스스로 자초한 업보였을 뿐이다. 둘째, 당과 그 집행부는 선거관리의 난맥상을 드러냈다. 정당의 주요한 목적은 선거라는 과정을 통하여 정권을 쟁취하는 일이다. 선거에 임해서는 당 대표와 지도부는 선거관리의 합리적 운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생동감을 보여주어야 했었다. 그런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우행이나 기행들이 계속하여 발생하였다. 일사불란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대표의 리더십이 위약해 보였다. 나름대로 고생하는 모습이었지만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에 안타까움이 없지 않았었다. 가장 큰 빈축에 외면을 당했던 부분은 공관위원회의 후보자 선정의 난맥상이었다. 지역후보의 공천과정에서 무분별한 전략공천과 무리한 선거구 결정이 자행되었고, 비례대표에도 순위결정 등에서 불합리한 문제점들이 크게 제기되기도 하였다. 더하여 유력자의 의도적 공천배제와 측근자의 사천문제 등 공정성 문제로 유권자들의 불신과 분노감마저 촉발시키기도 하였다. 그 불미스런 모습들은 결국 내분의 노출이요, 공정 공평성의 결여로 국민들에게 적잖은 실망감과 기대상실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셋째, 민심획득을 위한 정책개발의 미흡과 그 홍보가 부족하였다. 당이나 당원들은 언제나 국민들 속에 파고들어 접촉하고 연구하며 문제점 발견과 그에 따른 정책을 개발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여당에서는 최대 약점인 안보불안과 경제실패를 코로나를 부각시킴으로서 교묘하게 그 함정을 빠져나가는 모습들을 지켜보았다. 반면 야당에서는 특이하게 부각시키는 쟁점 없이 그저 정권심판만을 계속하여 외쳐대는 그런 한가한 모습들이었다. 바라보기 민망하기도하고 서글프기도 하였다. 그리고 내 주변에서 들어본 후보자의 유세는 어쩌면 지방의원이나 자치단체장 후보의 연설로 착각되었다. 물론 지역 약속도 가능한 부분이지만 당의 입장에서 전국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그런 참신하고 매력적인 큰 이슈들을 들어볼 수가 없었다. 안보불안, 고립외교, 경제폭망의 현 정부에 대하여 제지와 각성을 촉구하는 절호의 기회인데 그 호기를 포착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드러났다. 내 생각으론 우리 국민 과반수 이상은 그래도 미통당에 애착을 갖고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것은 미통당이 예뻐서라기보다 그래도 차선 대안의 정당으로 힘을 실어주면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줄 것이라는 억지 기대에 짝사랑의 대상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배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점, 선거관리가 이전투구장 같이 난맥상을 보여준 점, 야당으로서 현 정권의 실정 고발과 감동적인 정책제시에 실패한 점 등에 안타까운 회한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국민들의 바람을 헤아려 창조적 파괴의 정신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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