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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중학교(교장 강순복)가 지난 24일 ‘건전놀이문화를 통한 자아계발과 사회성 함양’이라는 주제로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를 열었다.
고성중학교는 올해 고성교육청 건전놀이문화 지역시범학교로 선정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상업적 다국적 대중문화에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체성과 문화 감수성을 갖도록 하고, 공교육이 가지기 쉬운 입시 위주의 폐쇄성과 비다양성에 대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청소년들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건전놀이문화 활동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소질을 계발하며 사회적 역할을 체험토록 하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게임 중독 등으로 인해 여럿이 어울려 함께 하는 활동을 꺼리고 인터넷 공간에 파묻혀 지내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통의 놀이문화를 통해 협동심과 단결력을 도모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 사회성을 길러 주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건전놀이문화 시범학교 운영에 따라 고성중학교는 지난 1년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구반과 배드민턴반, 댄스스포츠부, 전통놀이부 등을 개설해 놀이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통놀이부는 투호, 고리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부모님들이 어릴 적 하던 놀이들을 체험하고 재미를 느끼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레 전통문화를 체득하면서 공동체 의식과 더불어 건강까지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운영 초기에는 32%의 응답자만이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운영 말기에는 58%로 늘었다.
재수강을 원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운영 초기에는 37%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 운영 말기에는 62%가 원한다고 답하는 등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한편, 건전놀이문화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능력을 갖춘 우수한 강사의 위촉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회가 끝난 후에는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등 전통놀이문화와 배드민턴, 스포츠 댄스 등 학생들이 지난 1년간 배우고 즐긴 놀이문화를 시연해 보였다.
특히, 삼산분교 학생들의 기타연주가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건전한 놀이 수업만큼 중요해”
고성중학교 강순복 교장
“학교 수업이 교육의 전부는 아닙니다.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게 노는 법을 가르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교육입니다.”
강순복 교장은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수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노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놀이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놀기 위해서는 규칙이 있어야 하고 이를 지키는 훈련이 곧 놀이입니다.”
그는 “요즘 수많은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가상공간에서 죄책감 없이 누군가를 죽이는 문화에 젖어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놀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레 사회성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