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과 고3의 온라인 개학 첫 날 고성에서는 큰 문제 없이 첫 수업을 마쳤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교육부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결정한 가운데 지난 9일 중 3과 고3 학생들은 온라인수업을 받았다.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만이다. 이미 수 차례 교사 연수와 실습 등을 통해 원격수업을 준비해온 철성중학교에서는 구글 클래스룸 등의 프로그램으로 3학년 수업을 운영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수업은 온라인 원격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교사들은 컴퓨터 화면으로 출석여부를 확인하고, 컴퓨터를 포함한 스마트기기들을 총 동원해 수업했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화상연결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으며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미리 제작된 학습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본 후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과제를 제시한 후 확인하는 과제 수행형 등으로 진행됐다. 교사들은 교과목과 학교 및 학습 여건을 고려해 적절한 방식을 택하거나 두세 가지 유형의 수업을 섞어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처음 실전 온라인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은 “늘 대면수업만 해왔던 터라 출석확인과 수업 방식은 물론 학생들을 이끌 방법까지 모든 것이 새로운 상황”이라면서 “돌발상황에 대해 충분히 준비했을 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에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면서 교수법에 변화를 줄 수 있어 교사의 역량 강화에도 환기가 가능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방산초등학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시범수업을 진행하며 온라인 개학 대비에 나섰다. 시범수업은 시간대별로 화상도구를 다양한 방안을 적용해 1교시는 면대면 출석 점검, 2~3교시는 온라인 학급방 과제제출 및 점검활용, 4교시는 6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보다 집중하기 힘들기는 했지만 온라인을 통해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수업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면서 “온라인 수업이라 예체능 과목은 수업하기 힘들어 조금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9일 중3과 고3의 온라인 개학에 이어 16일에는 중 1·2학년, 고 1·2학년, 초 4∼6학년이 온라인 개학 후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이번달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후 최종 개학일자를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