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성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소상공인 대출자금 이자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융자규모는 10억 원으로 군은 3천만 원의 예산으로 대출금리 이자차액 3%를 지원하게 된다. 융자신청한도는 업체당 최대 3천만 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선경기 불황에 이어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경영난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낮아진 일부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사업에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소상공인 A씨는 “지역경제 침체로 인해 가게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이 시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폐업을 해야 할 지경이다”라고 푸념했다.
A씨는 “그래도 폐업은 할 수 없어 대출이라도 받고자 고성군에서 시행하는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사업을 신청하고자 알아보니 이 마저도 신용등급 6등급 이상만 신청이 가능해 그동안 경영난으로 낮아진 신용등급으로는 신청조차 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은 다 어렵겠지만 신용등급이 높은 소상공인보다 낮은 소상공인들이 더 육성자금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낮은 신용등급의 소상공인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고성군에서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을 확대 시행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A씨처럼 신청자격이 되지 않는 소상공인도 문제지만 신청자격이 되는 소상공인도 걱정이다.
고성군에서 시행하는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사업의 융자규모가 10억 원으로 한정돼 있어 지난 10일 기준 이미 상담신청자가 마감됐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지원받으려는 일부 소상공인들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고성군에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 시행해주길 바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은 경남도에서 시행하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신청이 가능하다고 안내해주고 있다”면서 “고성군에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하다보니 현재로서는 낮은 신용등급까지 확대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경남신용보증재단에 상담신청이 마감된 상태로 소상공인 육성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지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사업에 필요 서류 등 자세한 사업 관련 안내는 고성군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 또는 고성군밴드, 고성군청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도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지난 11일부터 긴급특별자금 2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자금은 지난달 19일 1차로 지원했던 긴급특별자금 1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
지원대상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으로 1차 지원 대상 음식점 및 숙박업에 휴원 중인 학원, 교습소 등 교육 서비스업을 추가로 포함했다. 또 신용등급을 6등급에서 10등급까지 완화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자금상담 예약은 경남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나 지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