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매일 100~200명씩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군내 장애인 시설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코로나19 사망자 중 7명(27일 기준)이 청도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 중이었다는 점을 들어 일부 군민들은 긴급상황에 대처가 미숙하고, 감염병 등에 취약한 장애인시설에 대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성정신요양원 관계자는 “폐쇄병동이고, 만성질환자, 기저질환자, 고령자가 많아 설 직후부터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다가 지난주부터는 직원 외 시설 출입금지는 물론 직원들도 담당 층을 정해 층별로 이동하지 않고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강사들도 모두 출입이 금지된 상황이라 직원들이 직접 음악을 틀고 체조하는 등 복지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외부 작업장 등 활동도 전부 금지된 상황이라 식비를 늘려 식단을 다양화하는 등 입소자들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요양원 측은 당초 이번주까지 외부인을 통제하려 했으나 전국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다음주 초반까지 상황을 두고본 후 향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군내에는 장애인복지센터, 시각장애인주간보호센터, 중증장애인목욕탕,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영보직업재활센터 등 모두 8개소의 장애인이용시설, 2개소의 장애인생활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설은 28일까지 휴관하기로 하고, 27일부터 군에 공문을 통해 휴관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목욕탕은 24일부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잠정적 휴관 예정이다. 아동·청소년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3월 6일까지 휴관한다. 지난 27일 군에 휴관 연장을 승인받은 곳은 시각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로, 두 곳 모두 일주일간 연장하기로 했다.돌봄이 필요한 장애인들이 주간에 이용하는 시설,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시설 등은 휴관하지 않기로 했다.
수어통역센터는 사무실 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언어·청각장애인들이 수어통역을 요청하는 경우 통역사가 직접 현장으로 가기 때문에 휴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고성군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은 모두 중지된 상황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참여자들 중 돌봄이 필요한 분들은 희망에 따라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닫힌 공간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감염 위험 있어서 전화 상담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