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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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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에 거주하는 70대 노인이 최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다 대구경북지역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러한 상황에서 군민들은 면역력이 낮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현재 군내 노인요양시설 10곳에는 모두 250여 명의 노인이 입소해있다.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군은 외부인의 출입을 최소화하다가 이번 확진자 발생 후 보호자 면회를 비롯한 외부인 출입을 전면 금지한 상황이다.
요양병원 두 곳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리에 관한 의료기관 지침을 전달하고, 2월 초부터 면회객 및 보호자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성군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부터 긴급상황 외에는 보호자나 면회객의 출입이 거의 차단된 상황이다. 면회객을 제한한 후 일부 보호자들은 걱정하거나 항의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감염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식이 커지면서 협조도 원활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간병인 중 중국인이 일부 있어 걱정했으나 중국에 출입한 사람이 있는지 현황을 파악한 결과 갔다온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현재 면회객에 제한을 두는 것은 물론 입구에서 마스크, 손소독제 사용 후 출입하고 있으며 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등 지침을 준수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나 기침 증세가 있는 환자는 선제적으로 격리를 요청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성군치매안심센터는 보건복지부 지침으로 2월 들어 모든 쉼터의 수업을 잠정 중지했다. 지난주까지는 의사가 배치돼 진단검사까지 했으나 확진자가 나온 23일 이후부터는 모두 중지된 상태다. 또한 치매안심센터 근무자 중 일부가 선별진료소 비상근무에 투입돼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배회감지기, 전화 등을 통한 사례관리 등 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업무만 진행되고 있다.노인들이 낮시간을 주로 보내는 경로당에도 운영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이 발송된 상태다. 다만 농한기인 데다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 특성상 경로당을 강제로 폐쇄할 수는 없어 권고에 그치고 있다. 지난주 하일면 오방리에서 한 농민이 대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후 주말에는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자가 확진을 받으면서 일부 경로당은 자진 폐쇄했다가 재운영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군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집단시설은 문제가 될 수 있어 경로당의 운영 중지를 권고하고는 있지만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힘들다”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고성학당과 실버놀이교실 등은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우려로 잠장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일부에서는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군민 A씨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젊은사람들과 달리 노인들은 정보에 어두워 수시로 안내하고 확인해야 한다”면서 “노인들에게 우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지급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숙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군 관계자는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가정 내 거주하는 경우는 보통 혼자 생활하는 노인이 많아 특별한 요청이 없는 경우 요양보호사가 들어가며, 요양보호사는 개인위생, 생활보조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손씻기, 발열 등에 대한 개인안전수칙을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등급을 못받은 경우 대면서비스는 안 하지만 노인맞춤돌보미 생활지도사가 전화로 안내하거나 마을이장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최소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군은 1차로 보건소를 통해 각 읍면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살균제 일정량을 배부했다. 이후 경남13번 확진자가 고성에서 발생한 후 군내에서도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자 군은 복지지원과를 통해 각 경로당에 마스크를 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도에서 계획은 내려왔으나 2월 말 들어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확보가 되는대로 각 읍면경로당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최민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