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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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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어촌계원들이 어촌계장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어촌계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어촌계 내부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최근 하이어촌계원들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하이어촌계장이 어민들의 동의도 없이 SK건설과 피해보상을 합의하고 그 결과를 어민들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또 “계장이 SK건설과 맺은 보상합의서에는 비밀누설금지조항까지 삽입하고 향후 거의 모든 피해에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조항을 담았다”며 “계장은 피해보상금조차 정관에 따른 절차를 무시하고 어촌계원들의 동의 없이 회관 건립 비용으로 사용하고 그 증빙서류조차 없는 상태”라고 했다.이들은 “보상합의서에 대해 알게 돼 고소를 하려던 중 경찰에서 인지수사를 했고 조사결과 증거부족으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모든 서류를 이관했다”면서 “어촌계장과 SK건설이 합의한 계약은 재차 피해보상금을 요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촌계장은 어민들이 고령화되고 전문성이 부족한 점을 악용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어촌계에 피해를 줬음에도 아직까지 어촌계장을 하고 있다”며 “SK건설에 재차 피해보상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기존 어촌계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어촌계장을 중심으로 보상합의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이 고성군공식밴드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발생되자 군은 지난 20일 군수실에서 해당 어촌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어촌계원들은 어촌계장의 부조리함에 대해 언급하고 어촌계장이 사퇴하는 것과 SK건설과 재차 피해보상을 합의하는 것,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될 때까지 어촌뉴딜300사업을 일시적으로 중지해줄 것을 건의했다.백두현 군수는 “대다수의 어촌계원들이 어촌계장이 물러나기를 바란다면 임시총회를 열어 안건으로 상정하면 된다”면서 “향후 새임원진 구성 후 SK건설과 재차 피해보상합의를 할 때 행정에서 도울 수 있는 것들은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모 하이어촌계장은 “하이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피해가 발생되자 SK건설에 보상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SK건설이 피해보상을 해주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고 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 채 서류를 만들어줬다”면서 “이후 1년이 지난 후 보상을 받아 어촌계회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SK건설에서 보상을 주는 과정에서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다른 지역에서도 보상을 요구하게 된다며 비밀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해 이를 지키기 위해 비밀을 지키기로 했다”면서 “어촌계를 위해 SK건설과 싸워서 보상을 받아 회관을 건립한 것이고 지금도 화력발전소 건설관련 피해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면 피해보상을 다시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어촌계장은 “보상을 받는 과정에서 어촌계원들과 협의 없이 서류를 SK건설에 만들어 준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 지난 총회에서도 정식으로 어촌계원들에게 사과했다”면서 “오로지 순수하게 어촌계를 위해 일하고 SK건설로부터 보상을 받았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일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는 “계원들이 계장에서 물러나라고 하면 물러날 수 있다. 하지만 어촌계장으로서 열심히 일했는데 지금처럼 불명예스럽게 물러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