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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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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이도생
여기가 바다다
끊임없는 길
달리는 그곳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희망의 다른 이름은 행복을 건네주는 일
우리는 어쩌면 하루하루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튼튼한 다리를 건너고 있다 생각하더라도 저 모퉁이를 돌면 또 다른 길이 우리를 위해 펼쳐져 있는 것이다.
매 다른 시간 속에서 본인 내면의 소리를 잘 듣지 않으면 정신균형의 감각을 잃고 길 잃은 아이처럼 혼돈의 세상에 내던져져 절망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진다.
디카시 ‘희망’ 시에 가두어진 영어의 몸이 된 전어는 내가 있던 바다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묻어있다.
오로지 바다로 돌아간다는 희망으로 수족관이 마치 바다라고 생각하고 힘차게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다.
어느 철학자의 말을 빌리면 위대한 사람은 어떤 극한상황에서도 한결같은 생활양식에 충실했다고 한다. 자신의 내면적인 균형을 잃지 않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우리들도 희미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잃고 방황할 때도 있지만 나답게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오늘보다는 내일의 희망을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오늘도 열심히 잘하고 있어”라고 격려를 해 주면 어떨까?
희망이란 덫에 갇혀있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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