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진객 물메기 대구 잡기 힘들다
겨울에도 고수온 현상 이어져
3년 새 생산량 5분의 1로 급감
우두포 임포위판장 물량 줄어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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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최고 별미인 물메기와 대구가 역대 최악의 어획난을 보여 어업인과 상인들이 울상이다. 이는 최근 남해안 연안 수온은 11.5~16.5도로 평년보다 1도, 지난해보다는 1.5도 높기 때문이다.통상 수온 1도의 변화는 육상 기온 5도 이상의 변화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남해안은 아직 늦가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고성의 경우 자란만과 동해면 일대에서 겨울철 효자노릇을 하던 물메기와 대구가 어획량이 줄면서 손님들의 발길마저 뜸한 처지이다.물메기와 대구 공급이 달리면서 비싼 몸값은 더 치솟고 있다. 고성수협에 따르면 물메기잡이가 조업이 시작돼 공판장에서 거래된 물메기는 12월 하루 80~90마리 경매되고 있다. 대구는 현재까지 1만5천 마리 위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성수협은 우두포 위판장과 하일 임포위판장 2곳에서 물메기와 대구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위판 가격은 물메기는 2만 원선에 대구는 2만5천 원에서 8~9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현재 고성시장에서는 물메기는 대형 4만~4만5천 원, 소형 2만~2만5천 원, 대구는 4만~6만 원 선에 팔리고 있다. 일반 소비자가 선뜻 집어들기 어려운 가격이다.부담스러운 가격표에 손님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한 식당 업주는 “물메기도 1마리 3~4만 원이 예사라 이 가격 맞추기도 쉽지 않다”면서 “가격을 무작정 올릴 수도 없고 장사하는 우리도 갑갑하다”고 털어놨다. 고성시장에서 횟집을 이민혜 사장은 “물메기와 대구값이 올랐다고 해서 손님에게 물메기탕과 대구탕은 지난해와 같이 1만5천 원에 받고 있어 수지타산이 안맞다”고 설명했다.어민들은 “어획량이 해마다 반 토막 나고 있다”면서 “도통 안 잡히다 보니 물메기 조업을 포기하고 잡어 잡이로 전향한 어민도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고성수협 관계자는 “물메기는 5~6년전에 수정란 방류사업을 하여 너무 많은 물메기가 잡혀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지금까지 수정란 방류사업은 하지 않고 있어 개최수가 급격히 준 것 같다”고 밝혔다. |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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