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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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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사)느티나무고성군장애인부모회는 지난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백두현 군수,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자녀를 둔 부모들의 현실적 문제와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참석한 학부모 A씨는 “장애아들은 특수학교의 전공과까지 졸업하고 나면 취업 등 기회가 없다”면서 “직업재활센터에서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미치는 임금을 받으면서도 신나서 출근하며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 가슴 아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월 임금이 10만 원도 안 되는데 여기서 식대까지 뗀다”면서 “시설운영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장애인들에게도 일정수준의 임금은 보장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B씨는 “고3인 아이가 졸업 후 일할 자리를 알아보는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관이 워낙 적은 데다 군에서 안내받으려 해도 장애인고용센터에 연락하라는 답변만 받았다”면서 “장애인과 부모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취업인데 고성군내에서 취업하고 자립하려 해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행정에서 이러니 고성에서는 불가능한 건가 싶다”고 토로했다.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직업재활센터에 수익이 나면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해뒀다”면서 “내년에는 장애인일자리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써는 기업 취업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자리상담창구에 등록하면 취업상담이 가능하며 구직자 조건에 맞춰 안내가 가능하다”면서 “실제 취업률은 높지 않으나 장애인 고용 시 기업에 세금이나 장려금 등의 혜택이 있어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C씨는 “현재 운영되는 장애인센터는 너무 외진 곳에 있어 활동보조서비스나 차가 없으면 이용하기 힘들다”면서 “복지관 등 장애인과 학부모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학부모들은 “학부모, 장애아와 행정간 가교 역할을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면서 “장애아를 양육하는 가정의 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많으니 고려해야 하며 인력발굴을 위한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또한 장애아도 참여할 수 있는 수영 강좌를 개설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한 학부모는 “대상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가 수영인데 장애인이 등록하는 경우 지도할 수 있는 강사가 없다며 거절 당한다”면서 “특수교육이 가능한 강사가 확보된다면 별다른 시설이 없어도 문화체육센터 수영장의 레인에서 수영수업을 들을 수 있다”며 강사확보를 요청했다.백두현 군수는 “장애인 취업과 관련해서는 결국 소극적 행정의 사례”라고 지적하고 “빠른 시일 내에 행정과 학부모, 센터가 모여 의견을 나눠 사각지대를 없애고, 타 시군의 모범사례를 분석해 장애인 취업에 행정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