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에서 야간 MRI 판독이 불가능해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군내 병원에서 야간에 MRI 판독이 능한 전문의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군민 A씨는 “어머니가 밤에 쓰러져 급히 검사 후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고성에서는 야간에 MRI를 찍어도 판독할 전문의가 없어 군내 응급실에서 3차병원까지 이송해야 했다”면서 “자칫하면 골든타임을 놓쳐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던 당시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군내에서 MRI 검사가 가능한 병원은 강병원 한 곳이다. 현재 군내에는 두 곳의 응급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강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이다. 야간에 응급의가 근무하고 있지만 MRI 등 영상판독이 가능한 전문의는 없다. 야간에 해당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평균 10~15명 가량이다. 이 중 뇌경색·중증외상·뇌출혈·심근경색 등 4대 중증 응급환자는 적어 전문의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군민들은 한시가 급한 중증 응급환자가 고성에서 진주, 창원 등에 위치한 3차병원 응급실까지 가며 30분 이상을 소요하게 되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은 발견해 이송까지 과정에서 지체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강병원 관계자는 “야간 응급환자 중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환자가 많지 않은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의료공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야간 MRI 판독이 가능한 전문의를 확보하는 것이 지역병원에서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증 응급환자는 최단시간 내에 검사와 진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뇌경색, 뇌출혈 등은 신경과 의료진이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병이 진단이 되면 2차 병원에서는 비용, 상황을 고려해 3차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전원하는 것이 최선이라 신경과가 있는 진주나 창원 쪽으로 안내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 진단시점에 최대한 빨리 전원하고 있는데 응급상황 시 신경과 의료진 부족 등으로 도내를 벗어나는 경우도 많다”면서 “중증환자 치료 모니터링 때문에 소방에서도 최대한 빨리 3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야간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소방서 구조대는 출동 후 환자와 보호자의 의견을 우선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심정지 상황인 경우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우선 이송한다.
또한 중증외상환자는 인근병원에서 생체징후 조정 후 이송하고 있다.고성소방서 구조구급 담당자는 “MRI 촬영이 가능한 병원이라고 해도 야간 응급상황 발생 시 판독이 가능할지 확실치 않다”면서 “119구급대원현장응급처치표준지침에 따라 병원을 선정하며 보호자들이 큰 병원으로 가자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 필요 시 설득하고 설명해 이송병원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부에서는 고성군보건소에서 뇌경색, 뇌출혈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고성이 만성질환 관련 인지율이 낮은 편이라 교육 시 권역응급기관, 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방법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면서 “군의 위치적 특성,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골든타임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의료기관의 위치, 이용방법 등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해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