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이용해 차액을 남기는 일명 ‘상품권 깡’이 성행하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해 행정에서 점검에 나섰다.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0까지 고성사랑상품권 가맹점 968개소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에서는 고액 환전영업소를 우선으로 영업 여부와 매출증빙자료를 확인할 계획이다.군은 점검을 통해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우선 환전을 중지시키고 부정유통이 적발되면 가맹점을 취소하는 한편 세무서에 신고 또는 경찰서에 수사까지 의뢰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고성사랑상품권이 10% 할인 판매되다보니 부정유통문제가 대두됐다”면서 “이번 점검을 통해 부정유통업체를 적발하고 조치해 앞으로는 상품권이 건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품권 부정유통 문제는 지난해부터 불거져 나왔으며, 지난 의회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배상길 의원은 “월별로 500만 원 이상 환전한 업체 중에는 작은 시계가게에서 2억 원을 넘게 교환했다”면서 “조치사항을 보면 경고하고 2회 적발되면 조치하겠다고 돼있다. 500만 원 이상 환전업체에 대해서는 조사해 부정 유통된 것은 환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을석 의원도 “고성사랑상품권 부정유통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할 의향은 없나. 좋은 취지에서 시행한 사업을 악용한 사람들은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군에 따르면 올해 고성사랑상품권을 월 500만 원 이상 환전한 가맹점은 5월 80개소, 6월 95개소, 7월 111개소, 9월 67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중에는 읍내 한 시계점에서 7월 1억3천965만 원, 8월 836만 원, 9월 8천6만 원으로 3개월 동안 2억2천807만 원을 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옷가게는 7월 4천160만 원, 9월 1천840만 원 등 6천만 원, 다른 옷가게도 7월 2천 196만 원, 8월 507만 원 등 2천703만 원을 환전한 것으로 집계됐다.한 스포츠용품점도 7월 한 달 동안 8천434만 원을 환전했으며, 한 농원은 3천766만 원을 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군은 고성사랑상품권을 10% 할인해 개인당 80만 원까지 판매한 기간 동안 상품권 판매액이 급증했고 이 기간 동안 부정유통도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군은 지난달부터 개인한도 50만 원으로 줄이고 할인율 5%로 판매하고 있다. 군은 내년부터 부정유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고포상제도 운영하고 모바일 상품권도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군 관계자는 “시 지역에서는 모바일 상품권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고성에서도 모바일 상품권을 적용을 검토 중이지만 노인들이 사용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