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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248

가깝고도 먼 이웃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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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 
                       백경희(고성) 황순원문학제 제3회 디카시공모전 입선작
낯선 타국으로 시집와서 
자식까지 낳고
비바람에 곪아터져도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건네는


가깝고도 먼 이웃

이제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외국에서 온 사람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던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이웃처럼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말이다. 취업이나, 공부를 위해서 온 외국인들은 체류기간이 정해져 있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으로 시집온 새댁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들은 이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언어의 장벽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완벽한 한국어가 되기까지 의사전달이 어렵기 때문에 어눌한 말투로 자신들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고자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다.디카시 「바나나」 자식까지 낳고/ 비바람에 곪아터져도/환하게 웃음까지 건네는/환하게 웃으며 말을 건네는 그들은 비바람에 곪아터지는 듯한 아픈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다.아이가 있었기에 참을 수 있었고, 어느 가정에서처럼 남편의 울타리가 있었기에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을 잊고 지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이제는 우리이웃들이 환하게 웃으며 먼저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어떨까?고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뿌리내리고 정들면 고향이 되는 곳이라 하지 않던가?다문화가정지킴이, 돌봄 선생님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 지속적인 복지로 그들에게 배려와 격려의 손길을 보내지만 제일 중요한 가족,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 것이다.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한국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그들은 우리가족이자, 이웃이며,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가장 멋진 한국 엄마들이기 때문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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