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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자리가 쓰레기장 됐네”

상족암·신월리 해변 제사음식 방치 눈살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12월 01일
ⓒ 고성신문

상족암과 신월리 등 해변 곳곳에 무속인들이 제사음식을 마구 버려 두면서 지나던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철뚝횟집단지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신월리 방면으로 500m 정도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바다에 접한 바위가 있다.


 


주민들은 이곳을 쓴바위 혹은 구멍바위라고 부른다.


 


이곳은 한 어촌계가 운영하는 양식어장에 접해 있어 바지락, 굴 등을 채취하는 어촌계원들이 매일 지나는 길목이기도 하다.


 


또한 남산공원에서 산책로로 연결돼 있고 바다와도 접해 있어 운동을 하거나 바닷바람을 쐬려는 주민들도 자주 들르곤 한다.


 


최근 이곳에 버려진 제사음식들로 지나는 이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7일 신월리와 수남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에는 간혹 무속인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거나 굿판을 벌이기도 한다.


 


문제는 이들 무속인들이 과일 등 제사음식을 마구 내버려둔다는 사실이다.


제사음식들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위 환경을 어지럽히고 있다.


 


심지어 돼지머리가 버려진 채 바닥에 나뒹구는 경우까지 있어 주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실제로 7일 남산공원 산책로를 따라 이곳까지 온 주민 김모(55·동외리)씨는 “주변 경치가 좋아 간혹 이곳을 찾곤 하는데, 며칠 전에는 버려진 과일에다 돼지머리까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본 후로는 내심 찝찝하다”라고 말했다.


 


하이면 상족암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공룡발자국 화석에다 멋진 풍경까지 갖춘 이곳은 항상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지만, 이곳 역시 무속인들이 버려둔 제사음식들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곳에서도 돼지머리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모습에 관광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전후해 이 같은 문제가 유난히 심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어촌계원은 “무속인들은 대개 밤에 찾아오는데다 제사를 지내는 광경을 보게 되어도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며 “무속인들이 굳이 여기서 제사를 지내겠다면 막지는 않겠지만, 다른 주민들을 생각해 제사음식 만큼은 깨끗이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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