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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46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08일
ⓒ 고성신문
옹달샘
전삼병(고성읍)

누가 와 먹을까봐
보고만 있어도
마음 졸이는
아까운 너

섭리의 법칙
우연히 지나치다 눈에 들어온 계절의 변화 앞에서 그냥 멍 하니 숙연해질 때가 있다. 
한여름을 이기기 위해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차 밑으로 굴러다니는 가을 낙엽을 보았을 때, ‘아차! 벌써’ 이러한 시간을 맞이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
‘옹달샘’ 디카시에서는 백일홍이 피었다 지면서 바람에 실려 절구통에 떨어진 모습이 마치 옹달샘을 연상하게 한다.
누가 저 아름다움을 만들어 놓았는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쉬워하는 마음에 오래도록 저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의 욕심이 아닐까?
내 것도 아니고 그 누구의 것이라 할 수 없는 아닌 잠시 빌려 쓰고 돌려주어야 하는 자연인 것을, 모든 것에는 섭리가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지켜보는 것뿐이다.
아름다운 것도 잠시 흐르는 시간 앞에서는 다 지나간다.우리가 해야 할 도리는 ‘지금’ 최선을 다하면서 후회 없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까워 하지말자.
누군가가 와서 목을 축이고 가는 옹달샘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름다움에 반해 하루 종일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옹달샘인들 어떠한가?
그 어떤 아름다움도 불변이 아니라 변한다는 것을 알기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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