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법에 사용되고 있는 왕우렁이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될 처지에 놓였다.왕우렁이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움직임에 농약대신 제초수단으로 왕우렁이를 이용하던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1일부터 입법예고를 통해 왕우렁이를 포함한 생물 6종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고시했다.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되면 학술 교육, 전시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수입, 반입, 사육, 재배, 방사, 이식, 양도, 양수, 보관, 운반 또는 유통이 금지된다.또 불법 수입 등이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
왕우렁이는 국내 친환경 농법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물속에서 왕우렁이가 잡초를 먹이로 먹는 습성을 이용해 1990년 초부터 벼농사에 이용해 왔고 지금까지 농민들이 왕우렁이 농법을 선호하고 있다.고성군에서도 올해 사업비 2억 원을 확보해 876㏊에 우렁이를 지원하는 등 해마다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하지만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되면 지원도 중단되고 이용도 못하게 될 실정이어서 농민들의 반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민들은 “우렁이 농법은 제초제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대체 농법으로 쓰이는 벼 재배 농법”이라며 “제초 효과는 탁월하면서 농작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발했다.또 “황소개구리나 배스 같은 외래종은 천적이 없어 생태계에 피해가 발생되지만 왕우렁이는 조류나 야생동물 같은 육식성 포유동물이 모두 천적이라 이 같은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왕우렁이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돼 우렁이 농법이 중지되면 친환경 농법 전반에 대해 농가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며 “농가들이 제초제를 쓰던 시절로 돌아가 오히려 생태계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군 관계자는 “해마다 군비 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관행농업에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왕우렁이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한다는 것에 대해 내용은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지침은 내려오지 않아 개정 결과를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