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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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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독수리에 의해 전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의견이다.하지만 돼지축산농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축산농가의 생존권이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더라도 우려에 대한 부분은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성군은 지난 22일 농업기술센터 소장실에서 독수리 매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AI방역대책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군은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것은 경기도 연천군 등 14건이며, 야생멧돼지에서 발생된 것은 12건이라고 밝혔다.경남도에서는 독수리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논문이나 사례가 확인된 바는 없으나 그 가능성을 전면 배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독수리아빠로 알려진 김덕성 전 교사는 “고성을 찾는 독수리를 연구하기 위해 칩을 부착해 해마다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고성을 찾는 독수리들은 강원도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보다 힘이 약해 거기에서는 먹이를 구할 수 없어 강원도를 거치지 않고 고성으로 바로 온다”고 했다.
또 “철원이나 파주 등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들은 거기에서도 충분히 먹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고성으로는 오지 않는다”고 했다.박희천 전 경북대 조류생태 환경연구소장은 “유럽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심각하지만 독수리에 의해 전파됐다는 사실은 없다”며 “독수리에 의해 전파가 될 수도 있다면 독수리의 서식지인 몽골에서 이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난리가 났을 것이다”고 전파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민원기 경상대수의학과 교수도 “독수리가 죽은 고기를 먹고 배설물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하지만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대비해서 독수리의 분변검사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념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백찬문 한돈협회지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어 발생되면 돼지가 다 죽는다. 양돈농가에서는 생존권이 달려있는 문제다”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는 하나 대책은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이상정 양계협회지부장은 “가축질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단방역이다. 가능성이 있다면 차단하는 것이 맞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과 AI가 발생되는 이 시기만이라도 독수리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군은 독수리 월동 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으로 월동지 주변 및 인근 양돈농가의 소독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에 야생조류가 출입하지 못하도록 방조망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