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5 20:53:3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디카시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37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3일
ⓒ 고성신문
새싹
임태민

팔을 잘라도 다리를 잘라내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요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새로 싹을 올릴 테니까


도전하는 자신을 만들자
사람이 살다보면 원치 않는 일을 겪을 때가 많으리라 생각한다.
좋은 일과 좋은 사람만 만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사는 일 자체가 어디 만만한 산등성이를 오르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새싹이라는 시에서 “팔과 다리를 잘라내도 나는 아무렇지가 않다”는 것은 역설이다. 미치도록 아픈 세상을 등지고 싶을 따름일 것이다. 하지만 내면에서 일어나는 분노, 억압, 고통이 엉켜, 잘라낸 팔과 다리에서 다시 새싹을 틔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지만 오히려 그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지지 않는 자신으로 승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끔 누군가의 인생드라마를 볼 때면 의연하게 인생의 파도를 즐기면서 죽을 각오로 또 다시 도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일어선 사람들의 성공담에서 약해진 우리 모습을 보고 자책하기도 한다. 유린당한 몸뚱이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로 파랗게 올라오는 생명의 근성을 보라! 살아있는 생명을 말살 시키더라도 풋풋하게 살아서 제 할 일을 묵묵히 이겨내는 자연의 섭리 속 장애가 크면 클수록 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돌이켜 보고 싶지 않는 일제강점기이지만 우리는 그들의 눈을 피해 오로지 독립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던 결속된 민족으로 자주독립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르고도 살아남은 강인한 민족이었다. 
결코 죽지 않고 얻어낸 자주독립이 아니던가?
요즘 우리 젊은 세대들 중에는 취업선택과 사표처리까지 부모가 대리로 가서 해결 해주는 아이러니한 캥거루족 부모가 많다고 한다.
언제까지 대신 살아주는 일이 허용될지 모르지만 나약한 자식들을 어디까지 책임 질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어려운 일을 겪지 않고 조금만 불편하면 피해 버리는 자녀들을 우리가 키우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이겨나갈 수 있게끔 기다려주는 일, 자신의 문제해결방안을 스스로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믿어주는 부모가 되는 일이 급선무인 것 같다.
모순적인 사회구조 탓으로만 돌리는 우리 젊은 청춘들에게 감히 말해 주고 싶다.
질풍경초(疾風勁草)를 겪은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게 된다는 말과 아픈 만큼 성장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역경 뒤에 찾아오는 환희는 자신을 빛나게 해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또 다른 자신감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3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