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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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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쨍쨍 내리쬐는 해님은 여름 내내 빨리 집에 가라는 아우성만 듣는다. 해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 그냥 가나, 달님이 와야 가지.추분이 지나 이 짧아진다. 원성만 듣던 해님도 이제 빨리 집에 갈 수 있다. 늑장 부리던 달님에게 말한다. “쌤통이다, 달님!”동시동화나무의 숲에 달님을 놀리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지난 7일 동동숲 작은 도서관에서는 책으로 만나는 문화 고성 아홉 번째 시간으로 ‘쌤통이다, 달님’의 윤미경 동시작가의 책놀이 강연이 펼쳐졌다. 이번 강연에는 80여 명의 가족들이 참여해 윤 작가와 함께 OX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윤미경 작가는 “1년 열두 달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가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나게 되고 각 절기마다 계절의 특성과 자연의 변화를 관측해 이름을 붙인 것이 24절기”라면서 “이 땅에서 사계절 자연의 변화는 참으로 신비롭고 감사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윤 작가는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꿈이었으나 이루지 못하고 꿈으로만 남겨뒀다”면서 “꿈꾸면 언젠가는 이뤄질 거란 생각에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글과 그림을 오롯이 내 이름으로 담아낼 수 있는 작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늘 힘이 되어주는 부모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로 8년 연속 선정된 고성신문이 동시동화나무의 숲과 함께 진행하는 지역신문제안사업 ‘책으로 만나는 문화 고성’ 책놀이 강연은 매주 인기를 더하며 작은 도서관을 책과 가족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대가면 연지리 동동숲 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책놀이 강연은 무료로 진행 중이다.14일에는 문학과 과학,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한데 엮인 동시집 ‘아하, 그렇구나!’의 박행신 작가를 초청해 열 번째 책놀이 강연이 열린다. (문의 동동숲 작은도서관장 010-3876-18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