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두드리는 디카시, 장산숲을 채우다
제12회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
제5회 디카시작품상 ‘나비의 꿈’ 이운진 시인
제2회 한글디카시 공모전 ‘몽돌’ 오병기 시인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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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감성을 깨우는 디지털 문학, 디카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장산숲을 찾았다.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지난 22일 디카시의 발원지로 꼽히는 마암면 장산숲에서 제12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제5회 디카시 작품상 시상식과 제2회 경남 고성 국제 한글디카시공모전 시상식을 겸해 개최됐다. 한국디카시연구소 이상옥(얼굴 사진) 대표는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시의 장르로 평가받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보편성까지 지녀 일본의 하이쿠처럼 세계적인 시의 장르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면서 문학한류로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면서 “한국디카시연구소는 디카시 문예운동의 최전선에서 고성이 발원지인 디카시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창신대 강병도 이사장은 “디카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문학 장르로서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다”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문학적 가치 또한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그 중심에 디카시가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며 디카시 애호가들을 격려했다. 권우식 교육장은 “디카시는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훌륭한 예술장르로서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이의 마음과 가슴을 두드리는 아름다운 문학장르”라면서 “고성에서 처음 일어난 지역문화이면서 문화콘텐츠이자 교육콘텐츠로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까지 디카시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며 고성교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뜻깊다”고 말했다. 한국디카시연구소 상임고문인 김종회 교수는 문인 대표로 무대에 올라 “고성에서 출발한 디카시는 이제 전 세계 누구라도 쉽게 일상을 예술화할 수 있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뜻을 모아 이 새롭고 뜻깊은 시놀이 운동을 넓고 깊게 펼쳐 세계문학의 지평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5회 디카시 작품상은 ‘나비의 꿈’이라는 작품을 선보인 이운진 시인이 수상했다. 이운진 시인은 “수많은 사진들 중 유독 마음에 오래 남는 사진이 있는데 그런 사진들에는 먼 훗날에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실리고 남기고 싶은 짧은 글이 떠오르기도 한다”면서 “나비의 꿈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만난 제 마음 속 이야기였고 아픈 갈망이었으며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마음을 고백한 글”이라며 수상의 기쁨을 겸손하게 전했다. 제2회 경남 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에서는 이가 빠져 입술이 입안으로 말려들어간 할아버지의 얼굴을 주제로 한 오병기 시인의 ‘몽돌’, 제2회 중국대학생 한글디카시공모전에서는 만물을 품어 키우는 하늘의 이미지를 어머니에 빗대 표현한 하북외대 위이문 학생의 ‘비의 씨앗’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차재국 한국디카시연구소 방송국 KDI 국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이번 디카시 페스티벌 2부 행사에서는 계간 디카시 통권 30호 출판을 기념해 시인들의 메시지와 함께 최광임 편집주간의 인사, 디카시 낭독회가 이어졌다. 또한 경남 고성·중국대학생 국제 한글디카시공모전 수상작과 제4회 한·중·인도네시아 대학생 디카시 교류전 배너 전시회, 제1회 한·미·중 디카시작가 교류전 등 다양한 디카시 작품전이 다음달 20일까지 장산숲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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