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와 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공사가 늦어지면서 하천변 도로가 꺼지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께 고성군 대가면 갈천리 하천을 끼고 있는 군도 일부 구간(지방도 1009호선과 연결되는 지점)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길이 4m, 폭 2m 가량 유실됐다.
이곳은 지난 태풍 때 하천물이 범람하면서 석축 일부 구간이 유실됐으나, 수개월째 복구공사가 미뤄지다 결국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함몰된 것.
주민들은 “만약 야간에 붕괴됐더라면 큰 사고로 연결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이 곳에서 2~3㎞ 떨어진 갈천리 갈천저수지 뒷산에서는 토사가 계속 도로로 흘러내려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 태풍 때 폭 20m, 길이 80m 가량 산사태가 발생해 황토 수천t이 도로를 뒤덮고 가드레일 20여m가 파손됐다.
그러나 도로위 토사만 치웠을 뿐 산사태지역에 대한 복구공사가 안돼 계속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
이처럼 토사 유출이 지속되면서 시뻘건 황토가 도로 50여 m 구간 곳곳을 덮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는 실정이다.
갈천리 주민 정모(56)씨는 “흉물스럽게 방치된 수해지역을 다닐 때마다 불안하다. 태풍이 지나간 지 몇 개월이 지났는데 여태껏 복구공사를 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고성군 삼산면 장치리 군령포마을에는 지난 폭우로 뒷산 수십m가 유실돼 빗물을 차단하려고 비닐을 덮어뒀으나 언제 주택을 덮칠지 몰라 주민들이 불안감에 하루빨리 복구공사를 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