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딩이는 모우고 보릿대가 나간다 염방 나간다!
제34회 고성농요 정기공연 개최
대성초 4학년 30여 명 농요 시연
소가야풍물단 밀양아리랑풍물단 무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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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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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모내기 현장이 신명 가득한 동네 잔치가 됐다.고성농요보존회는 지난 15일 상리면 척번정리 고성농요공연장에서 제34회 고성농요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오정나무 아래에 마련된 공연장에는 5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버스까지 대절해 찾아오며 북적였다. 1부 식전행사에서는 고성농요발굴비 앞에서 선사제향을 시작으로 대성초등학교 4학년 학생 30여 명이 그간 갈고 닦은 농요 시연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신순복 회장과 김원균 상쇠가 이끄는 소가야풍물단의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흥을 돋웠다.개막식에서 정혁상 회장은 “지난해 결성된 후 단기간에 200여 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준 후원회는 고성농요의 보존과 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분의 관심과 사랑의 결과라 믿는다”면서 “국제민속축제 개회,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 등은 고성농요보존회가 반드시 이루게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백두현 군수는 “고성농요는 우리 조상들의 신명과 여유, 전통의 멋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 지역의 대표적 무형문화재이자 문화유산”이라면서 “고성농요의 명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문화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고성농요전수관 이전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개막식에 이어 밀양아리랑풍물단이 12발 상모, 버나놀이와 함께 흥겨운 농악공연을 펼치며 본공연의 시작을 알렸다.정기공연에서는 시집살이의 고달픔과 고향,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물레소리, 여름밤 삼을 삼으면서 고단하고 지루한 시간을 잊고 이웃간 단결과 삶에 대한 건강성을 전하는 삼삼기소리를 선보였다. 이어 황금빛의 보리를 도리깨로 털어내는 동안 일꾼들이 앞소리와 뒷소리로 주거니 받거니하며 농사의 고단함을 씻었다.보리타작 소리 후에는 공연장 바로 옆의 현장답으로 이동해 새벽 모찌기, 오전 모심기 작업으로 허리도 못펴고 일하면서도 점심을 기다리며 신명을 주고 받았다. 점심을 나르는 큰어미와 작은어미의 모습, 나이 많은 머슴이 주인에게 장가를 보내달라며 실랑이하는 모습도 재미를 더했다. 논을 매면서 풍년을 기원하던 방애소리와 칭칭이소리는 관객들의 추임새와 어울려 흥을 더했다.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일꾼들은 큰머슴을 붙들어 괭이자루에 태우고 논두렁에서부터 마당공연장으로 되돌아온 후 관객들과 대동놀이를 즐기며 여흥을 즐겼다.이날 공연장 한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고성농요 이판철 이수자가 직접 제작한 물레작품들을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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