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에서는 두 곳을 제외한 전 학교가 1등급 소고기를 급식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서울시에서 학교급식에 질이 떨어지는 3등급 소고를 사용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지난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받은 서울시내 학교는 741개교였다. 이 중 81%가 넘는 603개교가 급식 식재료로 3등급 한우와 육우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러한 가운데 학부모들은 고성군내 학교 급식의 식자재 안전성과 품질 저하 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부모 A씨는 “다른 지역에서 예산 때문에 낮은 등급이나 저렴한 급식 식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먹는 급식의 질에 대해 불안감이 생긴다”면서 “고성군내 학교들의 급식 식재료도 투명하게 공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B씨는 “지역 생산물을 사용하는 경우 안전은 물론 소규모 농수축산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지역 내 농수축산물을 사용해 이동거리와 예산을 줄여 더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군내 32개교 중 3등급 소고기를 쓰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가 많은 고등학교 두 곳에서는 불가피하게 2등급 소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30개교에서는 1등급 소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쌀은 전 학교에 고성산 친환경 쌀이 지원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은 지역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으로 사용하도록 돼있다. 다만 지역 내 농산물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도내, 전국 생산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히 고성쌀은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할 만큼 품질이 우수하고, 고기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식재료 또한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1등급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내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절차상 소규모업체의 식자재를 급식에 제공하려면 사업자등록증이 발급돼 직거래하더라도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농산물이라면 농약 사용량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돼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농가에서 직거래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소규모 농어가라고 해도 공공급식지원센터 등에 납품하는 경우 급식 식자재로 사용이 가능하고 농가에서 출자금을 내 농업인협동조합이나 작목반을 구성하는 경우에는 급식재료로 납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은 학생들의 건강 및 성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방법을 찾아 최상의 급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