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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를 이룬다면 극락정토가 이곳입니다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
세상 모든 존재가 소중하고 귀한 인연
물질을 모으는 것은 괴로움을 모으는 것
집착 내려놓으면 지혜와 자비 찾아온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17일
ⓒ 고성신문
“속세의 짐 대신 안으신 채로 오신 부처님처럼 세상 만물에 베푸는 자비와 내미는 평화의 기쁨을 모든 이가 알아 행복하기를 발원합니다.”불기 2563년 부처
오신 날을 맞이해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이라는 봉축표어를 내걸고 군내 모든 사찰에서 부처의 탄생과 대각을 찬탄했다.일제히 열린 봉축법회에는 향과 등·꽃·과일·차·쌀 등 귀한 여섯 가지를 부처께 올리는 육법공양, 불보·법보·승보의 예를 갖춘 삼귀의례, ‘지혜의 빛에 의해서 열반의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독송되는 반야심경, 부처께 사부대중의 안녕과 바람을 담은 발원문과 법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전국 100대 명산 연화산에 위치하고 있는 옥천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는 원각 주지스님을 비롯한 불교 신도 등 1천500여 명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의미를 되새겼다.옥천사 법요식은 명종, 개회사, 삼귀의례, 보현행원, 반야심경, 헌화 및 관불, 봉축사, 축사, 장학금 수여식, 청법가, 입정, 법어, 정근, 발원문, 축가,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옥천사 법요식에 참석한 백두현 군수는 “자비와 나눔, 대자 대비한 공덕으로 함께 살아가라는 부처님의 뜻을 되새기고 군민 모두가 상생하는 행복한 고성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스리랑카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상리면 소재 청량사(주지 본공 스님)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했다. 이날도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직접 불자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천막을 치는가 하면 갖은 허드렛일을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임을 몸소 실천했다.본공 스님은 법문을 통해 “행복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면서 “먼저 사람으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것”이라고 설법했다. 이어 “이웃을 되돌아보고 배려하는 것 만으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청량사는 공양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갖가지 정갈한 산채요리가 곁들여진 음식은 이 사찰을 찾는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특히 이날 1회용 그릇을 쓰지 않기 위해 뻥튀기에 담아내는 떡은 더욱 맛과 의미를 더하며 불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거류면 장의사(주지 진응 스님)에서도 아기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며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봉축법회가 개최됐다.진응 스님은 “부처님이 중생계에 오심을 봉축한다”며 “이렇게 함께 부처님 오심을 봉축하게 된 인연에 감사하다. 모든 불자의 가정에 부처님의 축복의 빛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최병화 거류면장은 “부처님은 일찍이 저희에게 욕심이 없다면 고통도 사라진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계기로 우리는 물질적 풍요 속에 잘 살고 있지만 더 가지고 싶다는 욕심에 화를 부르지를 않는지, 부처님의 말씀을 한번쯤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관불의식을 통해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부처를 씻으며 마음에 쌓인 세속의 욕심을 떨쳤다.문수암(주지 이암 스님)은 고성을 비롯한 인근 진주, 사천, 창원 등지에서 많은 불자들이 찾아들었다. 이암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와 참된 가르침으로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길 소망한다”며 “남을 탓하는 마음보다 나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고 반성하면 행복과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법했다.연분홍 벚꽃이 장관을 이루며 한동안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백운산 천비룡사(주지 선산 일선 스님)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신도들로 붐볐다.봉축법요식에서 주지 선산 일선 스님은 “석가모니는 한낱 미물일지라도 모든 존재가 이 땅에 온 이유와 의미가 있으니 존중하고 귀히 여겨야 한다고 가르치셨다”면서 “이 자리에 모인 사부대중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함께 평화와 자비를 나눈다면 극락정토가 바로 여기”라고 말했다.선산 일선 스님은 “젊을 때는 내가 늙지 않을 줄 알았지만 세상 만물은 이치에 따라 흘러간다”면서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서 차별과 갈등,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나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존중과 관용의 마음으로 평안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요식 후 신도들은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며 번뇌를 벗고, 절마당과 대웅전 등을 돌아보며 성불을 기원했다.동해면 구절산 폭포암(주지 현각 스님)에서도 봉축법회가 열려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불자들은 가파른 산길을 올라 폭포암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또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나물과 전, 된장찌개 등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만큼 음식을 덜어서 공양하기도 했다.동해면 외산 1길에 위치한 동해용궁사(주지 효월 스님)에서도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법회가 열렸다. 다른 사찰에 비해 한적한 분위기에서 불자들은 부처님의 자비를 받기 위해 불공을 드렸다.거류면 대명사(주지 지공 스님)에서도 봉축 법요식이 열려 불자들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약사전 해수관음석탑, 삼성각등, 가람중수의 대작불사 등에서 불공을 드렸다.또 관불의식을 통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며 마음 가운데 쌓인 갖가지 번뇌와 탐욕, 업장을 씻어냈다.천황산 약수암(주지 수운 스님)에서는 오전 10시 명종 타종을 시작으로 봉축법요식이 시작됐다. 수운 스님의 명종으로 시작된 법요식에서는 조민숙 불자가 향, 김유선 불자가 등, 박지후 불자가 차, 이인숙 불자가 꽃, 과일은 장금화 불자, 정미아 불자가 쌀을 공양했다. 관불의례에 이어 참석한 불자들이 관불의식을 치렀다.이정혁 청년회장은 “연등을 밝히는 인연으로 세세생생 모든 인연 있는 이들이 함께 어둠을 밝히고 무명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부처님께 지극한 정성으로 발원하오니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부처님께서 걸어오신 진리의 발걸음을 따라서 자비의 원력을 실천하는 보살이 되기를 서원한다”는 봉축발원문을 낭독했다.수운 스님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자비는 세상 만물을 귀히 대하고 나아가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게 하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부처님처럼 대각을 이룰 수 있다”면서 “집착을 내려놓으면 지혜와 자비가 찾아온다”고 말했다.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관불의식으로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부처를 목욕시켜 마음에 자리잡은 세속의 욕심과 번뇌를 씻어냈다.대가면 연지리 안국사(주지 대안 스님)에서는 봉축법요식에 이어온 세상을 쪽빛 싱그러움으로 가득 채우는 특별한 공연이 마련돼 불자는 물론 군민과 관람객들이 산사를 메웠다.‘바람도 쪽빛에 물드는 그곳’이라는 제목으로 오후 3시부터 개최된 이번 쪽빛 콘서트는 전 창원시립합창단 수석단원으로 활약한 바리톤 오장한 씨의 묵직하면서도 웅장하고 한편으로는 소박한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시노래가수 남미경 씨가 시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을 더한 곡들을 선보이며 산사의 오후를 아름답게 물들였다.‘쪽빛시인’이라는 이름을 붙인 정담 순서에서는 ‘너에게 묻는다’, ‘연어’를 비롯한 수많은 시로 대중에게 생각과 감동을 전하는 안도현 시인이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쪽빛특강에서는 영남대 명예교수이자 시인, 문학평론가 등 문학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이동순 시인이 백석과 고성기도, 시주정신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동순 시인은 시인 백석과 기생 김영한의 길상사 시주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저녁공양 후에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된 영화 ‘아이스 콜링’이 무료상영돼 참석한 불자들은 물론 관람객들이 도전하는 삶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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