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관상어산업 육성센터 건립사업 중 민간투자사업인 고성디노아쿠아리움 건립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민간사업자인 ㈜애니킹덤은 2017년 고성군과 고성디노아쿠아리움 민간투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195억8천만 원을 들여 고성읍 송학리 94-1번지 일원에 면적 7천335㎡, 수조규모 2천440톤 규모의 아쿠아리움 등을 건립될 예정이었다.하지만 당초 2017년 착공해 올해 준공계획이었던 사업은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현재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고성군은 사업이 지연되자 사업추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까지 애니멀킹덤에 자금 확보능력과 사업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애니멀킹덤에서는 아무런 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백두현 군수는 사업에 대해 전체적인 자체감사를 지시했고 일각에서는 사업자에 대한 특혜의혹까지 불거져 나왔다.이후 군은 내부적으로 민간사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아쿠아리움 건립사업을 포함한 관상어육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애니멀킹덤은 사업을 고성군에서 추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백두현 군수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에 이르면서 향후 법정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애니멀킹덤은 최근 사천시에서 아쿠아리움 건립을 위한 민간투자사업에 공모해 약 170억 원을 들여 사천시 초양섬 일원 7천790㎡면적에 시설면적 7천7㎡, 약 4천 톤 규모의 수족관을 건립하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애니멀킹덤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사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군 관계자도 “현재 상황에서는 어떠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향후 상황이 정리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이처럼 고성군과 애니멀킹덤이 민간투자 실시협약 이후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책임여부는 법적공방 이후 밝혀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한편 앞서 고성군에서 자체감사를 실시한 결과 애니멀킹덤의 자본금은 1억 원에 불과했고 멸종위기종인 매너티와 슈빌 등 약 30억 원의 가치를 지닌 현물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자기자본금 1억 원에 불과한 사업시행자에 대해 아무 검증절차도 거치지 않고 해당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가지고 사업자를 선정한 것에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고성경찰서에서 사업추진 당시 특혜 등의 문제가 있었는지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지난번 언론보도 이후 내사에 착수했으며, 아직까지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는 없다”면서 “조금 더 조사해야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