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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래 시인이 들려주는 디카시 225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17일
ⓒ 고성신문
꽃비
손춘식

꽃 비가 내리던 날
자동차가 지나갈 때 마다 
꽃 비는 날아 올라 얼굴
도 가슴에도 
연분홍 사랑을 안겼습니다


낙화, 낙하 속에 봄날은 간다
춘설이 내리고 봄비가 뿌려지고 꽃비가 한바탕 흩날리고 나면 봄날은 간다. 시를 ‘노래한다’고 말하고 명시를 ‘절창’이라고 하는 시인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어떤 것일까. 원로, 중견 시인들에게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가 1위로 뽑힌 적이 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이러한 가요는 노래가 된 시 못지않게 시인들의 가슴에 와 닿기도 했나보다.
그런가하면 비교적 젊은 시인들이 뽑은 ‘아름다운 노랫말’에는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가 선정된 적도 있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이 노래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OST로 많이 알려지기도 했지 않았던가.
꽃비는 바람에 날리기도 하지만, 자동차가 지나가면 땅 위에서 다시 날아오르기도 한다. 낙엽지는 가을 길에 단풍잎 날아오르듯……. 꽃이 피는 건 아름답지만 꽃 지는 날은 계절이 아쉽다. 하지만 화자는 문득 연분홍 사랑이 떠올라 디카시로 남겨두었다. 꿈결 같은 순간들이 어찌 선명하랴. 바퀴가 구르듯 또 한 계절은 우리 곁을 떠나간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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