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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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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여년 전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수군 승전의 깃발이 다시 한 번 당항포에 휘날렸다.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고성읍과 회화면 당항포관광지 일원서 제18회 당항포대첩축제가 개최됐다. ‘당항포, 승전의 깃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당항포대첩축제에는 관람객 1만5천여 명이 방문했다.행사 첫날인 26일 오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두 차례에 걸친 당항포해전 승전일을 기념하며 ‘승리의 대행진’이라는 제목의 거리퍼레이드가 진행됐다.해군 의장대를 필두로 해군 군악대, 충무공 이순신과 의기 월이, 이순신 장군이 이끌었던 조선수군과 함께 소가야풍물단의 흥겨운 농악 길놀이가 펼쳐졌다.
송학로와 남산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송학광장교차로를 지나 송학동고분군까지 1.2㎞ 구간을 행진했다.특히 올해 당항포대첩축제에서는 일본첩자의 봇짐에서 찾은 지도에 없는 바닷길을 그려넣어 이순신 장군의 승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숨은 공신인 의기 월이를 기리며 두 명의 월이가 퍼레이드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행사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1천여 명의 군민들이 개막식 관람을 위해 송학동고분군을 찾았다.퍼레이드 행렬이 송학동고분군 특설무대에 도착과 동시에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프로젝트 공연 어울림 콘서트로 흥을 돋웠다. 해군 의장대가 각 잡힌 사열을 선보이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당항포대첩축제 개막을 알리는 예포에 이어 성웅 이순신과 두 번에 걸친 당항포대첩을 재구성한 영상물을 상영했다. 송학동고분군에서는 한국무용과 레이저쇼를 결합한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였다. 또한 당항포대첩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조항조, 서지오, 배진아, 청임 등 초청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배진아 씨는 고성 출신으로, 고향 고성에 대한 다양한 추억담을 군민들과 함께 나눴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청임 씨는 퍼레이드에 참여했던 이순신 장군 복장 그대로 무대에 올라 열창하며 군민들의 박수를 받았다.행사 둘쨋날인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은 회화면 당항포관광지 이순신테마공원에서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이순신 문화마당에서는 버스킹과 함께 비누방울, 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순신 체험마당에서는 장군복체험, 이순신 장군 가면만들기, 전통문화마당에서는 굴렁쇠, 활쏘기 등 전통놀이는 물론 고성농요 공연이 마련됐다. 거북선마당 체험행사에서는 거북선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한편 당항포대첩축제는 선조 27년(1594년 4월 2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 앞바다에서 왜선 31척을 격침한 2차 당항포해전 승전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1998년 8월 1일 제1회 당항포대첩축제를 개최한 후 올해로 18회째를 맞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