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성초등학교가 예술드림거점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철성초는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2022년 2월까지 6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오케스트라 앙상을 운영하게 된다.경남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예술드림거점학교는 예술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해 예술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예술교육의 기회와 활동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진행하는 사업이다.철성초등학교는 3년에 걸쳐 ‘꿈·빛·소리 어울림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오케스트라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는 본격 운영을 위한 준비 단계로, 강사와 악기가 확보되면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다만 강사 수급 등의 문제를 감안해 오케스트라는 꿈펼침·빛나는·행복소리로 명명한 클라리넷, 플루트 등 앙상블 동아리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철성초 전교생은 방과후 프로그램과 방학기간을 활용해 1인 1악기를 배우게 된다. 또한 사업을 지속하며 지역 내 다른 학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예술교육공동체로 협력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또한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원들간 정보 교류 등으로 새로운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매년 하반기 고성예술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나눔활동 등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의 예술교육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철성초등학교는 올해 교육공동체 공감 형성 및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예술교육 모델을 개발, 내년에는 교원의 역량을 키워 예술교육 활성화 모델을 수시 보완하고, 사업 마지막해인 2021년에는 예술교육 나눔활동 확산을 통해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한편 철성초등학교는 2016년부터 감성터치 꿈키움 프로그램 ‘얼쑤절쑤 우리가락 풍물’이라는 국악풍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고성문화예술체험, 악기뱅크 지원사업 등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예술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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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 “꿈 빛 소리가 어울린 예술학교로 가꾸겠습니다”
소규모학교 장점 극대화하는 예술교육지속 가능한 예술 프로그램 운영
“아이들의 마음밭을 가꾸는 것은 예술교육이 으뜸입니다.”지난 3월 부임한 박람숙 교장은 철성초등학교가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학교에 예술꽃을 피워보자고 생각했다. 마침 경남도교육청에서 예술드림거점학교 공모사업 신청을 받는다는 소식이 들렸다.“국악은 리듬감 위주니까 가락을 익힐 수 있는 음악교육을 병행한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사업이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정식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위험부담도 있으니 소규모학교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전교생 51명인 철성초등학교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읍이지만 도심과는 떨어져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서는 공동학구에서 찾아오는 학생이 절반 이상 된다. 소규모학교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이들의 인성을 위한 가장 좋은 프로그램은 예술이다.“소규모 학교라 방과후 프로그램을 더 알뜰살뜰 운영합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건 물론이고 학생수가 적으니 1:1 맞춤지도가 가능하죠. 예술에도 많은 영역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악기를 다루는 것은 학습과도 연결된다고 봐요. 진로 결정에도 넓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인성도 다스릴 수 있습니다.”철성초등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조손가정 학생의 비율이 높다. 또 지역적 특성상 철성초등학교 주변 학부모들의 공교육 의존도는 꽤 높은 편이다.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동창회와 지역사회는 학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예술드림거점학교는 아주 좋은 기회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이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올릴 공연장이나 강당이 없다는 점이다. 강당이 있다면 아이들의 공연과 체육활동은 물론 지역행사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지역민들도 바라는 일이다.“이제 철성초등학교에 예술의 꿈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무대가 이미 펼쳐져 있지 않습니까.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있어요. 아이들은 금세 성장하고, 자극을 주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옵니다.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철성초등학교가 꿈과 빛, 소리로 예술의 꽃을 피우겠습니다.”/최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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